지난 28일 스위스에 도착해 마지막 전지훈련에 나선 컬링 대표팀 선수단.

지난 28일 스위스에 도착해 마지막 전지훈련에 나선 컬링 대표팀 선수단. ⓒ 대표팀 선수단 제공

 
컬링 대표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마지막 여정에 들어갔다.

컬링 남·녀·믹스더블 대표팀은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 유럽으로 출국했다. 악화된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 준비에 정진하겠다는 것을 이유로 별도의 출정식 없이 조용히 출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28일 스위스에 도착해 올림픽 예선전 이전 마지막 전지훈련에 임한다.

현재까지 남은 올림픽 출전권은 남·녀가 각각 세 개, 믹스더블은 두 개. 전지훈련과 아·태선수권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지만,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만큼은 만만치 않은 관문이다. 선수단은 다음달 5일부터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펼쳐지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전에 임한다.

올림픽 마지막 출전권 두고... 구슬땀 흘리는 대표팀

지난 봄 있었던 세계선수권에서 남·녀·믹스더블 모두 아쉽게 출전권을 놓쳤다. 12월 열리는 최종 예선에서 마지막 티켓을 놓치면 올림픽에 나설 기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니만큼 선수들의 부담감 역시 막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 탓에 국내에서의 휴식과 훈련을 조금 더 길게 하고, 시끌벅적한 출정식을 여는 선택지 대신 조용히 출국해 유럽에서 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 이전 마지막 감을 찾겠다는 선택을 한 선수들이다. 대회보다 일주일 또는 이주일 남짓 일찍 출국한 선수들은 네덜란드가 아닌 스위스로 도착지를 정하고 전지훈련 체제에 들어섰다.
 
 여자 컬링 대표팀 강릉시청 '팀 킴'과 남자 컬링 대표팀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대표팀 강릉시청 '팀 킴'과 남자 컬링 대표팀 경북체육회. ⓒ 박장식

 
남자 대표팀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 리드 김학균, 세컨드 전재익, 서드 김수혁)와 여자 대표팀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핍스 김영미)은 스위스 아델보덴에 여장을 풀었고, 믹스더블 대표팀 김민지-이기정 조는 비엘에서 훈련에 임한다.

이미 출전 국가 가운데 유럽 지역 팀들은 최근 있었던 유럽선수권을 통해 컨디션을 충분히 끌어올린 터라 선수들의 부담감 역시 클 수밖에 없다. 남녀 대표팀 역시 PACC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출전 팀이나 국가의 무게감이 다른 탓에 유럽 선수권만큼의 대비는 어려웠을 터. 

그런 탓에 비교적 짧은 스위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얼마나 유럽의 빙질에 적응하고, 이어질 올림픽 최종 예선에 대비하느냐에 이번 올림픽 출전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의해야 할 팀은?

당장 주의해야 할 팀도 만만치 않다. 최근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이번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는 유럽 지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여자 컬링 스코틀랜드가 그렇다. 지난 여자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바로 뒤인 8위로 대회를 마감했던 스코틀랜드의 '팀 뮤어헤드'는 이번 유럽선수권 우승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며 세 명만으로 대회를 치렀던 독일 '팀 옌치'는 절치부심 끝에 유럽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하며 베이징 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 이외에도 이탈리아, 터키 등의 국가도 '한 방'이 있는 팀이니만큼, 세심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남자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선수권에서 이탈리아와 노르웨이가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팀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뽐내고 있고, 믹스더블에서도 핀란드 등이 '요주의 팀'이다.
 
 믹스더블 컬링 대표팀인 김민지 - 이기정 조.

믹스더블 컬링 대표팀인 김민지 - 이기정 조. ⓒ 박장식

 
전통의 컬링 라이벌인 일본 역시 주의해야 할 상대이다. 이번 올림픽 최종 예선에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한국과도 적지 않은 악연을 주고받았던 상대가 올림픽 최종 예선 무대에서 마지막 티켓을 노린다. 이런 탓에 남녀는 물론, 믹스더블 모두 올림픽 예선전에서 '벼랑 끝' 한일전을 치르게 생겼다.

남자 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스킵을 보았던 마츠무라 유타가 주축이 된 팀 '콘사도레'가, 여자 팀은 평창 올림픽 당시 '팀 킴'과 준결승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로코 솔라레'(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출전해 한국과 벼랑 끝 대결을 펼친다.

유니버시아드도 취소... 오미크론 변이가 변수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역시 변수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가까운 스위스에서 12월 11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취소된 바 있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이미 출국한 대표팀 선수들도 오미크론 변이 탓에 참가하려던 대회의 상황이 변동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이 오미크론 변이의 위협을 뚫어내고 원활하게 대회에 참가해 마지막 점검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악재는 또 있다. 지난 28일로 마무리된 유럽 선수권대회가 종료된 이후 확인차 이루어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곧 있을 올림픽 선수권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되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에 이른 세계컬링연맹이 올림픽 최종 예선을 안전하게 치러낼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의 마지막 관문인 올림픽 최종 예선은 5일부터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다. 믹스더블 선수단이, 11일부터는 남녀 대표팀이 경기를 치러 올림픽으로의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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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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