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의 시즌 첫 2경기 연속골이 터졌다.

2021년 11월 25일 오전 05:00(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맨시티가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스털링은 지난 리그 12R 에버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스털링은 팀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후반 18분 박스 안쪽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역전의 발판이 되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주스의 역전골로 PSG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득점으로 스털링은 지난 에버튼전에 이어 공식 경기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국가대표 경기가 아닌 맨시티 소속으로 기록한 스털링의 공식 경기 연속골은 지난 2월 번리, 리버풀,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3경기 연속골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스털링은 리그에서 20골(33경기)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시즌을 보낸 2019-20시즌에 비해 2020-21시즌은 리그에서 절반인 10골(31경기)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비판의 화살을 받았다. 더구나 스털링은 쉬운 기회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겪으며 시즌 마지막 치른 공식 경기 10경기에서는 1골 2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스털링의 부진은 이번 시즌 초까지 이어졌고 리그 11R까지 1득점에 불과했다. 때문에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으며 자연스럽게 타팀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유럽 대다수의 매체에서는 스털링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거론했고, 스털링 본인 역시 지난달 15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날 기회가 생긴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털링은 지난 4일(한국 시각) 클럽 뷔르헤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골을 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에버튼전 결승골, PSG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홈 3경기 연속골로 물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스털링의 부활은 펩 감독과 맨시티에게도 호재다.

맨시티와 펩 감독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해리 케인의 영입 실패와 시즌 초반 제로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페란 토레스의 장기 부상, PL 역대 최고 이적료(한화 약 1600억)를 기록하며 맨시티로 이적했지만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잭 그릴리쉬로 인해 뚜렷한 득점원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맨시티의 리그 최다 득점자는 베르나르도 실바로 4골에 불과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털링은 이미 19-20시즌 리그에서 20골로 득점 순위 4위에 오른 적이 있다. 과연 스털링의 부활이 맨시티를 리그 1위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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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에도 게시
맨시티 스털링 과르디올라 PSG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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