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리그1 상위 스플릿 현재 순위표

2021 K리그1 상위 스플릿 현재 순위표 ⓒ 심재철

 
K리그 1 우승 타이틀을 이번에도 전북이 가져가는 줄 알았던 2021 시즌 마지막 시나리오가 A매치가 끝난 뒤 다른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승점 3점 차로 앞서 달리던 전북 현대가 수원 FC에게 발목을 잡혔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 고전하던 울산 현대가 후반전 추가 시간 극장골 덕분에 멋진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팀은 승무패 기록까지 똑같은 승점 70점이 됐고 팀 득점수에서 5골(전북 67득점, 울산 62득점) 차이를 두고 흥미진진한 마지막 두 게임씩 펼치게 된 것이다.

'대구 FC'와 먼저 만나는 '67골 전북'

시즌 막바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두 팀에게 남은 기회는 단 두 게임씩이다. 현재 지표상으로는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팀 득점수로 5골을 앞서 있는 전북 현대의 5년 연속 우승이 유망하지만 지난 일요일 수원 FC에게 당한 2-3 펠레 스코어 패배가 울산과의 승점 차이를 모두 지워버리는 바람에 불안한 1위 입장이 됐다.

그런데 우승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북과 울산의 다음 게임 상대들이 흥미롭다. 그 중심에 '대구 FC'가 있다. 대구 FC는 37라운드에서 먼저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마지막 38라운드에서는 울산 호랑이굴로 찾아가는 일정이 남았다. 어쩌면 '대구 FC'가 두 팀의 우승 키를 쥐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 셈이다.
 
 대구 FC - 전북 현대의 2021 K리그1 상대 전적표

대구 FC - 전북 현대의 2021 K리그1 상대 전적표 ⓒ 심재철

 
먼저 전북과 대구의 이전 게임 결과들을 살펴보면 전북이 2승 1패(5득점 4실점)로 앞섰다. 하지만 모두 1골 차이로 승패가 갈린 게임들이었기에 승리를, 다득점을 자신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게임당 평균 1.6골을 넣었고 1.3골을 내줬다. 더구나 37라운드 일정(11월 28일 오후 2시)이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것이라 수원 FC에게 당한 2-3 패배에 이어 2게임 연속 패배의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다. 지난 5월 23일 바로 그곳에서 세징야의 결승골로 전북이 0-1로 패한 기억도 불안 요소다.

전북 현대는 대구 FC와 어웨이 게임을 끝내면 12월 5일 오후 3시 또 하나의 까다로운 상대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나야 한다. 이번 시즌 전북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은 지난 게임 상대 팀 수원 FC(전북이 2무 2패, 5득점 7실점)와 제주 유나이티드(3무, 4득점 4실점)다.

'대구 FC'와 나중 만나는 '62골 울산'

3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만나는 대구 FC의 리그 마지막 게임 상대는 공교롭게도 전북과 우승 다툼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울산 현대다. 팀 득점수에서 5골이 모자란 것 때문에 현재 2위 자리에 있는 울산 현대는 37라운드(11월 28일 오후 2시 40분)에서 수원 블루윙즈를 상대하기 위해 빅 버드로 찾아간다. 

수원 블루윙즈와의 이전 게임 결과를 놓고 봐도 울산 현대가 승리를 자신하기 까다로운 상대라 할 수 있다. 울산과 수원 블루윙즈는 세 번 만나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루었는데 총 득점 수에서는 수원 블루윙즈가 5골로, 4골밖에 못 넣은 울산 현대보다 1골 많다. 지난 4월 18일 빅 버드에서 김건희, 강현묵, 정상빈에게 각각 한 골씩 내주며 0-3으로 완패한 충격이 컸다. 8월 22일 홈 게임에서 축구 도사 이청용의 멀티 골과 이동준의 추가골로 3-1로 이긴 것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일이다. 
 
 울산 현대 - 대구 FC의 2021 K리그1 상대 전적표

울산 현대 - 대구 FC의 2021 K리그1 상대 전적표 ⓒ 심재철

 
그리고 울산은 시즌 마지막 게임으로 대구 FC를 안방 호랑이굴에서 만난다. 이전 세 게임 결과가 묘하게도 모두 2-1로 나와서 대구 FC가 2승 1패(5득점 4실점)로 앞선 것을 감안하면 울산 현대의 남은 두 게임 일정이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울산은 라이벌 전북이 남은 두 게임 중 하나라도 이기지 못하기를 바랄 것이다. 12월 5일 오후 5시 무렵 K리그1 정규리그가 모두 끝나는 순간 전북과 울산 두 팀이 똑같은 승점이 나올 수 있다. 울산으로서는 두 게임 모두를 이기는 것도 모자라 전북보다 게임당 2.5골 이상씩 더 넣어야 하는 부담이 남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변수는 하나 더 있다. 전북과 울산을 리그 마지막 두 게임 일정으로 상대하는 대구 FC가 FA(축구협회)컵 결승전에도 올랐다는 점이다. 대구 FC는 K리그1 막바지 일정에 앞서 오는 24일(수) 오후 8시 광양으로 찾아가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만나 FA컵 결승 1차전을 뛴 다음 일요일에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결승 2차전은 울산과의 K리그1 최종 라운드(12월 5일 오후 3시, 울산 문수)가 끝난 뒤인 12월 11일 토요일에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대구 FC의 FA컵 결승 1차전 결과가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37라운드에도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11월 24일 1차전으로 모든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FA컵 우승 팀에게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배정되기 때문에 대구 FC가 현재 3위 자리 지키기보다 FA컵 우승 트로피(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더 매달릴 가능성이 있다. 

전북과 울산 사이에 놓인 '5골'과 이 두 팀을 나란히 상대하면서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노리고 있는 대구 FC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2021 시즌 국내 축구 피날레는 흥미롭기만 하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