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논의를 보도하는 <더 타임스> 갈무리.

영국 정부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논의를 보도하는 <더 타임스> 갈무리. ⓒ 더 타임스

 
미국에 이어 영국도 내년 2월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사태가 커지고 있다.

영국 유력 일간지 <더타임스>는 현지시각 20일 "영국 정부 내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하는 방안을 놓고 '적극적인 논의'(active discussion)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서 적극적 논의... 존슨 총리는 '신중'

이 매체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외교적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으며, 집권 보수당 의원들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영국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존슨 총리 앞으로 보냈다. 

반면에 존슨 총리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존슨 총리는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는 전면 보이콧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개최국을 축하하고 전 세계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고위 인사가 개막식에 관행적으로 참석해왔던 것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및 신장자치구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거론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는 것을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 밝혔다. 

특히 중국에 적대적인 공화당은 더 나아가 선수단 파견과 미국 기업의 올림픽 후원을 철회하는 전면 보이콧까지 주장하고 있다. 

중 관영 매체 "차라리 오지 마라" 분개 
 
 미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추진을 비판하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미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추진을 비판하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 글로벌타임스

 
미국, 영국에 이어 중국의 인권 문제를 규탄해왔던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이 동참한다면 중국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쪽짜리' 대회가 될 수도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 각국 선수들을 위한 무대이고, 그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날뿐더러 각국 선수들의 이익에도 해를 끼친다"라고 반발했다.

또한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초청장은 상대가 수락할 의사가 있을 때만 보내는 것"이라며 "미국은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중국에 압력을 가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친절한 손님이 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올림픽에 정부 지도자나 고위 인사를 파견하는 것을 개최국에 대한 배려나 호의로 여긴다면 올림픽 정신에 대한 모욕"이라며 "악의(ill intentions)를 품고 오려는 그들을 환영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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