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 연일 호수비를 펼치고 있는 kt 박경수

한국시리즈에서 연일 호수비를 펼치고 있는 kt 박경수 ⓒ kt위즈

 
2021 KBO리그에서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KT는 17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3-1로 승리해 시리즈 3연승을 이어갔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전승했던 팀이 우승에 실패한 사례는 없었다. 

KT의 2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경수가 공수에 걸쳐 완벽히 지배한 경기였다. 그는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끝에 선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으로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되었다. 

수비에서는 무려 6개의 타구를 아웃 처리했다. 특히 KT의 1-0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6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포구해 2루에 포스 아웃 처리했다. 이때 1루 주자가 발 빠른 정수빈이었음을 감안하면 박경수의 호수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두산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인 아웃이 유지되었다. 

※ KT 박경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t 박경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 박경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차전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4-6-3 병살 처리한 호수비를 비롯해 박경수는 한국시리즈를 수비로 이끌고 있다. KT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 박경수의 MVP 수상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경수의 호수비가 빛난 것은 실질적인 가을야구의 출발점이었던 1위 결정전부터였다. 정규 시즌 144경기에서 76승 9무 59패 승률 0.563의 동률이었던 kt와 삼성 라이온즈는 10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결정전을 치렀다.

KT의 1-0 살얼음 리드가 이어지던 9회말 선두 타자 구자욱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다이빙 캐치로 아웃 처리했다. 결국 1-0으로 승리한 KT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고 이제는 통합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1984년생으로 올해 만 37세 시즌을 치른 베테랑 박경수는 '만년 유망주'였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레전드' 류지현(현 LG 감독)의 등번호 6번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유격수 안착에 실패해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타율 0.280 혹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시즌이 한 차례도 없었다. 

 
 한국시리즈 MVP 수상 여부가 주목되는 KT 박경수 (일러스트: KBO 야매카툰)

한국시리즈 MVP 수상 여부가 주목되는 KT 박경수 (일러스트: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최감자

 
2013년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암흑기를 청산했으나 박경수는 병역 복무 중이라 뛸 수가 없었다. 2014년 LG는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했으나 그는 정규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KT로 이적한 박경수는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뒤늦게 잠재력을 꽃피웠다. 하지만 신생 구단으로 전력이 약했던 kt는 2019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그도 가을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 KT는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박경수도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했다. 올해는 첫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반지 획득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부상 불운이 다시 박경수의 발목을 잡았다. 17일 경기에서 박경수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 안재석의 타구를 처리하다 종아리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KT가 18일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박경수에게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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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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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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