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활약에 비해 후반기 부진이 두드러졌던 삼성 피렐라

전반기 활약에 비해 후반기 부진이 두드러졌던 삼성 피렐라 ⓒ 삼성 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5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의 암흑기를 청산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1위 결정전과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패하며 최종 순위 3위로 시즌을 마쳐 '왕조 복원'에 실패하고 말았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피렐라 역시 명과 암이 교차하는 시즌을 보냈다. 그는 정규 시즌에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54로 30홈런 및 100타점에 육박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16으로 팀 내 야수 중 3위였다.

2019년을 끝으로 떠난 러프 이후 팀의 약점이었던 외국인 타자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특히 몸을 사라지 않는 저돌적인 주루는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 선수단을 일깨웠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1위 결정전과 플레이오프는 실망스러웠다. kt 위즈를 상대한 1위 결정전에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플레이오프에는 9타수 2안타 타율 0.222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0.666으로 실망스러웠다. 특히 최종 2차전에는 5타수 무안타로 전혀 출루하지 못해 삼성의 2전 전패 탈락에 일조했다. 

※ 삼성 피렐라 2021시즌 주요 기록
 
 삼성 피렐라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피렐라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피렐라의 1위 결정전 및 플레이오프 부진은 정규 시즌 후반기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전반기에 타율 0.312 20홈런 65타점 OPS 0.923으로 강렬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0.249 9홈런 32타점 OPS 0.759로 부진이 두드러졌다. 상대 배터리가 그의 약점인 바깥쪽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걸자 약점을 숨기지 못했다. 평발로 인한 고질적인 부상까지 겹쳐 타격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 전반기에 8개였던 도루도 후반기에는 1개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그가 체력적인 부담도 극복하지 못했다고 바라본다. 

피렐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KBO리그 외국인 타자들의 전반적인 저조를 감안하면 이미 검증된 피렐라와의 재계약은 당연하다는 시각이 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여부가 주목되는 피렐라

삼성과의 재계약 여부가 주목되는 피렐라 ⓒ 삼성라이온즈

 
하지만 피렐라의 후반기 약점 노출 및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후반기에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가 이듬해 시즌 초반에도 부진이 계속되어 끝내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38홈런을 터뜨려 LG 트윈스와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올해 부상 및 부진으로 6월 말 웨이버 공시된 라모스다. 

사실상 지명타자로 활용되는 피렐라의 기용 방식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는 평발로 인해 좌익수 수비를 295.1이닝만 소화해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다. 김헌곤의 좌익수 수비 569이닝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만일 피렐라가 2022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기용된다면 삼성의 국내 타자들은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지명타자 기용이 어려워진다. 베테랑 타자가 많은 삼성의 또 다른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2022년에는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통합 우승이 목표로 설정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외국인 타자의 공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피렐라가 삼성과 재계약해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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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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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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