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잉글랜드의 골잡이 케인이 알바니아전에서 득점 이후 팀 동료 칠웰, 스털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해리 케인 잉글랜드의 골잡이 케인이 알바니아전에서 득점 이후 팀 동료 칠웰, 스털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UEFA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쳐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이 알바니아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 해트트릭 원맨쇼 활약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잉글랜드는 1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바니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I조 9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7승 2무(승점 23)로 조 1위를 유지한 잉글랜드는 2위 폴란드(승점 20)에 3점 앞서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케인, 3골 1도움으로 잉글랜드 대승 견인
 
이날 잉글랜드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은 스털링-케인-포든, 헨더슨과 필립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좌우 윙백은 칠웰과 제임스, 스리백은 매과이어-스톤스-워커로 구성됐다. 골문은 픽포드가 지켰다. 알바니아는 우주니-시칼레시 투톱을 중심으로 3-5-2로 응수했다.
 
조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알바니아는 이날 승리하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알바니아는 잉글랜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초반부터 잉글랜드는 압도적인 포스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쏟아낸 것. 전반 9분 오른쪽에서 제임스가 올려준 프리킥을 매과이어가 프리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잉글랜드는 한 차례 결정적인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 14분 워커의 백패스가 우주니에게 전달됐다. 우주는 픽포드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기회를 무산시켰다.
 
위기를 모면한 잉글랜드는 전반 18분 점수차를 벌렸다. 제임스, 헨더슨을 거친 패스가 문전에 있는 케인의 머리에 정확히 닿으면서 완벽한 합작골을 연출했다. 전반 28분에는 앞서 도움을 받았던 케인이 헨더슨에게 보답했다. 케인과 헨더슨의 원투 패스로 공간을 만든 뒤 헨더슨이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전반 33분에는 스털링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박스안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전반 47분에는 케인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됐다. 포든이 올려준 코너킥을 케인이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에만 5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18분 케인, 포든, 필립스 등 주전급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 자리에 에이브러햄, 그릴리시, 벨링엄 등 2진들에게 출전 시간을 배분하며 경기 감각을 쌓도록 했다. 후반 32분에는 알렉산더 아놀드, 스미스 로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잉글랜드는 실점 없이 5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연령대 낮아진 잉글랜드, 팀의 구심점 역할 중인 케인
 
잉글랜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 이후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28년 만에 4강 진출을, 유로 2020에서는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점진적인 세대교체가 핵심이다. 재능있는 자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면서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만큼 선수층이 매우 두텁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스쿼드지만 여전히 잉글랜드의 중심을 잡는 선수는 1993년생의 케인이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골잡이이자 주장으로서 오랜기간 활약했다.
 
하지만 우려를 낳은 것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이다. 케인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케인이 전방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할 경우 잉글랜드는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어렵다.

잉글랜드가 월드컵과 유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공격에서의 높은 무게감 덕분이었다. 케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유로 2020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순항을 거듭했다. 2경기를 남겨두고, 아직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었다. 조2위에서 추격하고 있는 폴란드와의 격차는 3점차.
 
이날 알바니아전은 잉글랜드의 본선 진출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중요할 때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날 케인은 63분을 소화하는 동안 3골 1도움으로 5-0 대승을 이끌었다. 8개의 슈팅을 시도할만큼 공간이 열리는 즉시 적극적으로 알바니아 수비진을 공략했다. 케인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7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최근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버린 활약이었다. 지난 여름 이적 파문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비난을 받는 등 올 시즌 슬럼프에 빠졌던 케인으로썬 알바니아전 해트트릭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알바니아전 승리는 잉글랜드가 카타르행에 한 걸음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폴란드에 승점 3점차로 앞서있다. 오는 16일 열리는 산마리노와의 최종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한다. 이 경기서 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피파랭킹 210위의 산마리노는 최약체로 분류된다.

또, 잉글랜드는 지난해 11월 벨기에전에서 0-2로 패한 후 A매치 1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I조 9차전
(웸블리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1년 11월 13일)

잉글랜드 5 - 매과이어 9' 케인 18' 33' 47+' 헨더슨 28'
알바니아 0

 
잉글랜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9경기 결과

5-0승 vs 산마리노 (홈, 2021/03/26)
2-0승 vs 알바니아 (원정, 2021/03/29)
2-1승 vs 폴란드 (홈, 2021/04/01)
4-0승 vs 헝가리 (원정, 20201/09/03)
4-0승 vs 안도라 (홈, 2021/09/06)
1-1무 vs 폴란드 (원정, 2021/09/09)
5-0승 vs 안도라 (원정, 2021/10/10)
1-1무 vs 헝가리 (홈, 2021/10/13)
5-0승 vs 알바니아 (홈,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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