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초 정규리그 통산 700승을 달성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프로농구 최초 정규리그 통산 700승을 달성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 울산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프로농구 최초로 통산 7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0-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유재학 감독은 프로농구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700승을 달성했다. 유재학 감독은 "오래 하다보니 이런 기록을 세우게 됐다"라며 "그저 팀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런 기록이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비운의 선수 생활, 명감독 되어 한 풀었다 

선수 시절 '천재 가드'로 이름을 날렸으나 무릎 부상 탓에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 지도자로 들어선 유재학 감독은 1998년 인천 대우(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전신)를 이끌며 프로 구단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2004년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무려 24년째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농구코트의 벤치를 지키고 있는 프로농구 최장수 감독이기도 하다. 특히 '만 가지 수(手)를 가졌다'고 해서 '만수'라는 별명까지 얻은 최고의 지략가다.  

유재학 감독은 1217경기를 치르면서 승률 57.5%를 기록하며 700승(517패)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6차례나 거뒀다. 통산 정규리그 승수 2위를 달리고 있는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이 840경기를 치르며 491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유재학 감독의 기록이 얼마나 독보적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현대모비스가 하위권으로 추락한 유재학 감독으로서는 700승 달성보다 이날 당장 눈앞의 1승을 거두는 것이 더 중요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이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고, 외곽에서는 정성호가 3점포가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도 강병현과 박정현을 앞세워 반격했고,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21-19로 근소하게 앞서며 끝났다.

이런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서명진의 연속 3점포로 달아나는 듯했으나, LG가 이관희의 노련한 리드와 박정현의 득점이 이어지며 오히려 더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38-38 동점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최진수, 강력한 투핸드 덩크로 대기록 장식 
 
승부는 3쿼터부터 윤곽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는 얼 클락이 골밑을 장악했고, 이를 믿고 장재석과 서명진이 자신있게 슛을 쏜 것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해다. 반면에 LG는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지막 4쿼터에도 현대모비스의 공세는 계속됐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골이 터지면서 20점 차 안팎으로 달아났다. 여유가 생기자 현대모비스는 최진수가 강력한 투핸드 덩크로 유재학 감독의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유재학 감독의 프로농구 최초 정규리그 통산 700승 달성을 기념하는 울산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유재학 감독의 프로농구 최초 정규리그 통산 700승 달성을 기념하는 울산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 울산 현대모비스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LG는 현대모비스가 자유투를 실패했을 때 공격 리바운드까지 내주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추격 의지를 잃어버렸다. 

현대모비스는 19점 차의 대승을 거뒀으나, 수비와 조직력을 강조하는 유재학 감독답게 공격보다는 탄탄한 수비로 LG의 공격을 틀어막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LG의 공격을 이끄는 마레이를 단 4득점으로 묶었다. 이런 가운데 LG는 박정현이 2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6승 8패로 공동 8위에서 단독 8위가 됐다. 반면에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패(3승)째를 당하는 불명예와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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