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포스트시즌에서 공수 맹활약 중인 두산 정수빈

2021 포스트시즌에서 공수 맹활약 중인 두산 정수빈 ⓒ 두산베어스

 
2021 KBO리그 한국 시리즈는 1위 kt 위즈와 4위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로 14일부터 고척돔에서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2015년 10구단 체제의 출범과 함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출발해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팀은 없었다. 

하지만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첫 번째 팀이 되었다.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칠 때만 해도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지만 가을야구 초보 감독들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를 연파했다. 결국 두산은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선 선수 중 하나는 바로 붙박이 1번 타자 정수빈이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율 0.364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출루율 + 장타율) 0.728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462에 홈런 없이 5타점 OPS 1.178의 맹타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플레이오프에는 타율 0.200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0.573으로 주춤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1차전 9회초 2사 1, 2루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6-3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세혁의 솔로 홈런에 이어 정수빈의 적시 2루타까지 오승환을 상대로 뽑아낸 2점은 두산에는 무한한 자신감으로, 삼성에는 엄청난 충격파로 작용해 두산의 2전 전승으로 직결되었다. 

과감히 몸을 날리는 특유의 다이빙 캐치를 비롯해 넓은 범위를 자랑하는 정수빈의 중견수 수비는 변함이 없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1회말 1번 타자 홍창기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 등 그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상대했던 팀들은 수비가 무너져 자멸하는 반면 두산은 탄탄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해 마운드에 돌아가는 부담을 줄이고 있다. 

가을야구의 정수빈은 정규 시즌의 그와 완전히 다른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정규 시즌에서 타율 0.259 3홈런 37타점 OPS 0.700으로 실망스러웠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104경기 출전에 그쳐 한때 외야 주전을 김인태에 빼앗기기도 했다. 

2020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6년 총액 56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두산에 잔류한 뒤 첫 시즌이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FA 외야수 영입에 나선 한화 이글스와 경쟁이 붙었던 두산이 정수빈의 잔류를 위해 어쩔 수 없었으나 '오버 페이'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정수빈 영입에 실패한 한화가 먹튀를 피했다는 시선마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6년 총액 56억 원에 두산에 잔류한 정수빈

올 시즌을 앞두고 FA 6년 총액 56억 원에 두산에 잔류한 정수빈 ⓒ 두산베어스

 
정수빈은 한국시리즈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했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71 1홈런 5타점 OPS 1.647의 압도적인 타격 기록으로 MVP를 차지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의 리턴매치다. 지난해는 두산이 kt에 3승 1패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는 기본 전력에서 kt가 앞서는 것은 물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반면 두산은 전력이 뒤진 가운데 가을야구만 7경기를 치러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하지만 두산은 경험과 기세에서 kt에 앞선다. 큰 경기에 강한 정수빈이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두산의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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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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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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