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최종 예선 5게임 슛 - 득점 기록

벤투호의 최종 예선 5게임 슛 - 득점 기록 ⓒ 심재철

 
반환점을 돌면서 실속을 챙겼다. 남은 다섯 게임 중 까다로운 어웨이 게임이 넷이나 남아있지만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벤투호는 너무나 오랜만에 많은 팬들 앞에서 뛸 기회를 얻어 시원하게 이기고 싶었지만 페널티킥 결승골 하나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란과 나란히 A조 2강 체제를 굳히고 있지만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어웨이 게임 셋은 1골 정도로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아랍에미리트와의 홈 게임에서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란(13점, 4승 1무 8득점 2실점)과 승점 2점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며 2위(11점, 3승 2무 5득점 2실점) 자리를 지킨 것과 3위 레바논(5점, 1승 2무 2패 4득점 5실점)과의 거리가 여전히 벌어져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게임당 1골, 28개 유효슛으로 5골' 중간고사 성적
 
이란전 공식 기자회견하는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란전 공식 기자회견하는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연합뉴스


초겨울 쌀쌀한 바람을 맞아가면서도 3만152명 대관중이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여들었고 오랜만에 박진감 넘치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골이 많이 터지지 않은 것,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가벼운 부상을 당해 풀 타임을 뛰지 못하고 81분에 벤치로 물러난 것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것을 얻어낸 게임이었다.

역시 우리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패스 감각 뛰어난 미드필더 황인범, 든든한 센터백 김민재 트리오가 건재하기에 승점 3점을 얻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게임 시작 후 34분에 황인범이 재치있는 방향 전환 드리블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침착하게 차 넣어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골 라인에 선 아랍에미리트 알리 카세이프 골키퍼가 이란과의 게임에서 놀라운 순발력으로 페널티킥을 선방한 기억이 있기에 누구보다 긴장되는 순간이었지만 황희찬은 카세이프가 한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며 오른발 인사이드 킥 방향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잡아 넣은 것이다.

이밖에 손흥민은 두 차례나 골대 불운을 겪는 바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드리블 질주 후 날린 왼발 슛이 왼쪽 기둥 하단에 맞고 튀어나온 것도 모자라 74분에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띄워준 크로스가 살짝 어긋나는 타이밍으로 날아와 손흥민의 헤더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부상으로 이번 소집 명단에서 빠진 황의조 대신 원 톱 역할을 맡은 조규성도 헤더 유효슛(손흥민 크로스)을 기록하자마자 곧바로 오른발 터닝 중거리슛(13분, 황인범 패스)으로 존재감을 뽐냈지만 이 또한 아랍에미리트 골문 왼쪽 기둥에 맞고 나와 아쉬운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중반 조규성 대신 송민규를 들여보내 에이스 손흥민을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공격 전술 변화를 주문했지만 더이상 아랍에미리트 골문을 열지 못했다. 83분에 황인범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빗맞는 바람에 골키퍼 알리 카세이프에게 잡히고 말았다.

벤투호는 이 게임을 통틀어 22개의 슛을 날렸고 그 중에서 27.2%에 해당하는 6개를 유효슛 기록으로 찍었다. 크로스바나 포스트에 맞은 슛은 유효슛 기록에서 뺀다. 시리아와의 홈 게임을 2-1로 이길 때(슛 23개, 유효 슛 6개, 2득점)와 슛 기록 자체는 거의 비슷했지만 1골과 2골의 차이는 크게 다가오는 결과였다. 최종 예선 10게임 중 반환점을 도는 중간고사 성적으로 계산해보니 5게임을 통틀어 총 96개의 슛을 때리면서 28개의 유효슛(29.1%) 기록을 찍었고 모두 5골을 넣은 것이다. 5게임 합계 유효슛 대비 득점률은 17.8%로 나왔다.

A조 1위 이란(8골, 게임 당 1.6골)은 물론 B조를 맨앞에서 이끌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호주도 나란히 8골을 넣었으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팀은 없는 형편이다. 이제 한 번씩 붙어보았으니 다음 라운드부터 만나는 상대 팀 수비 라인의 빈틈을 공략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낼 것이고 골 숫자는 조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데이터를 돌아보면서라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골 결정력 높이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번 홈 게임을 뛰면서 이라크를 상대로 1골도 터뜨리지 못했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충분히 돌려보면서 해법을 찾아가야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에 있는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어웨이 게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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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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