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출 이후 키움으로 이적한 이용규

한화 방출 이후 키움으로 이적한 이용규 ⓒ 키움 히어로즈

 
2021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선수들이 징계를 받아 전력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실망스러웠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다. 초보 사령탑 홍원기 감독의 운영도 미숙한 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정규 시즌 최종일 전날까지 6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최종일에 극적으로 5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4위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1차전에 혈투 끝에 7-4로 승리해 2차전까지 끌고 갔다. 비록 2차전에 8-16으로 완패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으나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외부 FA 영입을 좀처럼 하지 않는 키움은 지난겨울 영입한 이용규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다. 그는 2020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로부터 방출되어 키움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거친 그의 네 번째 팀이 되었다. 지난해 타율 0.286 1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8을 기록했던 그의 방출은 의외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키움 이용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이용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1985년생으로 2021년에 만 36세 시즌을 맞이한 이용규는 175cm, 75kg의 KBO리그 선수치고는 작은 체구를 감안하면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분석도 있었다. 현장에서는 체구가 큰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선수가 에이징 커브가 빨리 온다는 시선이 있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올해 이용규는 타율 0.296 1홈런 43타점 OPS 0.765로 반등에 성공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가운데 3할에 육박하며 최근 4시즌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장점인 출루율은 0.392로 0.4에 접근하며 리그 11위에 올랐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지난해 1.65에서 올해 2.82로 상승했다.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 끊임없이 커트하며 상대 투수를 괴롭혀 '용규 놀이'라 불리는 특유의 장점은 올해도 여전했다. 그는 타석 당 투구 수가 4.24로 리그 4위였다. 베테랑인 그가 타석에서 많이 커트하면 제풀에 지치며 체력적 약점을 드러낼 수도 있었으나 시즌 내내 비교적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가 키움의 리드오프로 안착한 비결이기도 했다. 
 
 정규 시즌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꾸준히 활약한 키움 이용규

정규 시즌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꾸준히 활약한 키움 이용규 ⓒ 키움 히어로즈

 
한화 시절이었던 2018년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가을야구 무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타율 0.429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 0.985로 두산 마운드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용규의 정규 시즌 및 와일드카드 결정전 활약으로 인해 한화가 그를 방출시킨 결정이 과연 옳았는지 논란이 가열되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하려는 의도였으나 올해 한화의 외야진은 공수에 걸쳐 리그 최약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이용규가 남아 한화 외야의 중심을 잡았다면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도 빨라졌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통산 1986안타를 기록 중인 이용규는 2022년 14안타만 추가하면 2000안타 고지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380도루로 400도루에 20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용규가 내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대기록을 세우며 키움의 정상 도전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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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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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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