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달 7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특유의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손흥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달 7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특유의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결국은 주장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벤투호에서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공격 선봉장으로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최다 득점자 황의조의 부상 이탈
 
현재 한국은 A조에서 2승 2무(승점 8)를 기록, 이란(승점 1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레바논(승점 5)과의 격차를 벌려 놓기 위해서는 이번 UAE전에서 승점 3이 절실하다.

또, 아시아 최종예선 총 10경기 가운데 다섯 번째 경기로 반환점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까지 흐름은 매우 순조롭지만 방심은 금물. UAE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베르크 판 마르바이크가 이끌고 있다.
 
이번 홈 경기는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이나 일부 관중만 수용했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이에 손흥민은 "매우 설렌다. 2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관중이 찾아오시는 것을 많이 기다렸다"라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언제나 매 경기 많은 것을 쏟아붓는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만 치중했던 것과 다르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득점, 어시스트를 넘어 플레이메이킹까지 도맡았다. 뿐만 아니라 상대팀 수비수들에게 집중 견제 대상이다. 이러다보니 손흥민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때에 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상대의 견제가 심할 경우 득점에 치중하는 대신 이타적인 플레이의 비중을 높이면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현재 벤투호 출범 이후 가장 많은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손흥민이 마음 놓고 찬스 메이킹에 주력했던 이유는 황의조의 존재 때문이다. 6도움 가운데 황의조가 3골을 터뜨렸다. 2019년 9월 조지아와의 평가전, 지난해 11월 멕시코,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도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이은 황의조의 마무리였다.
 
하지만 이번 UAE전에서는 벤투호의 주전 골잡이 황의조가 결장한다. 지난달 18일 낭트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뒤 훈련에 복귀해 또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많은 13골을 넣은 황의조의 결장은 큰 손실이다.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골' 손흥민, 상승세 이어갈까
 
황의조가 없다면 결국 득점에 대한 부담을 손흥민이 짊어져야 한다. 물론 벤투 감독은 황의조가 빠진 자리에 수원 삼성에서 활약 중인 김건희를 대체 발탁했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김건희는 이전부터 장시간 관찰한 선수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 같아 선발했다. 김건희가 가진 장점과 특징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가 대체 발탁됨에 따라 현재 전문 공격수는 조규성과 함께 2명이 전부다. 그러나 반드시 이들이 주전으로 낙점된다는 보장은 없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등 2선 공격수들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옵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최전방 전진 배치를 몇 차례 실행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열린 시리아, 이란전에서 후반 도중에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는데, 시리아전에서는 후반 44분 결승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원톱 포진은 왼쪽 윙 포워드가 주 포지션인 황희찬과의 공존을 위한 방안이라 벤투 감독이 고려해 볼 전술 변화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A매치 득점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벤투호에게 가장 큰 호재다. 그동안 토트넘에서와 달리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손흥민은 침묵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시리아전에서 728일 만에 A매치 필드골을 작렬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그리고 이란전에서도 환상적인 선제골로 에이스의 품격을 선보였다. 이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한국 선수가 골을 터뜨린 것은 2009년 박지성 이후 12년 만이었다.
 
A매치 총 29골을 넣은 손흥민이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 독일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UAE전에서 득점에 성공할 경우 처음으로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된다.
 
한 가지 변수는 컨디션 관리다. 지난 9일 입국한 손흥민은 10일 하루만 훈련한 뒤 이번 UAE전에 나선다. 지난 주말까지 토트넘에서 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장거리 비행, 시차 적응이라는 장애물 요소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UAE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짧은 시간 안에 최적의 효율을 찾을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공격진 구성에 대해 "한 가지 이상의 옵션이 있다. 다른 선수들을 가동할 수 있고, 같은 선수들로 전술을 바꿀 수도 있다. 훈련 시간이 많지 않은데 최대한 전략을 잘 준비해서 팀에 어떤 방식이 최선인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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