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강릉시청 '팀 킴' 선수들.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강릉시청 '팀 킴' 선수들. ⓒ 세계컬링연맹 제공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에 출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1승 1패를 거두었다. 남자 대표팀 경북체육회는 10일 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승리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자 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9일 저녁 카자흐스탄 알마티 아레나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8대 6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열렸던 일본과의 1차전에서 9-5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는데, 이를 설욕하는 데 성공하며 자존심을 챙겼다.

남자 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10-5의 스코어로 완승하며 3승 1패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개최국 카자흐스탄과 저녁 경기를 펼치며 우열을 가릴 전망이다.

패배 딛고 거둔 꿀맛같은 승리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핍스 김영미) 선수들은 7일 열린 개막전에서 개최국 카자흐스탄을 12-2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8일 이어진 한일전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나선 홋카이도은행 포르티우스(스킵 요시무라 사야카)를 만나 패배했다.

홋카이도은행은 지난 5월 캐나다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 킴' 선수들이 만났던 팀이기도 했다. 당시 '팀 킴' 선수들은 접전 끝에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반 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친 경기에서는 후반 홋카이도은행이 기세를 살리며 일격을 당한 것.

하지만 설욕의 기회가 있었다. 참가팀이 적어 더블 라운드로빈으로 진행된 여자부 경기였기에, 9일 경기에서 두 번째 한일전이 펼쳐지게 되었다. 2차전에서는 '팀 킴'이 리드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첫 엔드 2점을 내줬지만, 2엔드 석 점을 올린 데 이어 3엔드에서도 한 점을 스틸하는 데 성공하며 4-2로 경기를 이끌었다.

4엔드 동점을 만든 일본에 맞서 5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든 한국은 6엔드와 7엔드 득점을 연달아 잡아내며 리드 폭을 더욱 벌렸다. 일본이 8엔드와 9엔드 득점을 올리며 한국을 바짝 추격했지만, 한국은 10엔드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하며 8-6으로 한일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었다.

'팀 킴' 선수들에게는 1차전의 패배를 딛고 거둔 꿀맛같은 승리였다. 특히 올해 국제무대에서 홋카이도은행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일이 많았던 대표팀으로서는 이날 승리를 다른 경기보다 비교적 손쉽게 잡아내면서 유력한 결승 맞대결 상대인 일본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어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은정 스킵은 "일본과의 첫 번째 게임에서 실수들이 많아서, 그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했다"며, "첫날보다는 아이스가 편하게 느껴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를 잡아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게임에 비해 아이스에 더욱 적응하는 데 집중했고, 게임을 여기서 여러 번 했기에 조금 더 경기 감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일전 아쉽지만... 순항 중인 남자 대표팀
 
 2021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자 컬링 대표팀 경북체육회 선수들의 모습.

2021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자 컬링 대표팀 경북체육회 선수들의 모습. ⓒ 세계컬링연맹 제공

 
남자 대표팀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 리드 김학균, 세컨드 전재익, 서드 김수혁)는 대회 둘째 날인 8일 열린 한일전에서 8-2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패퇴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기 감각을 되찾은 이후 다른 국가와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한일전에서 한국은 아쉬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배했다. 일본 대표팀으로 나선 TM카루이자와(스킵 모로즈미 유스케)를 만난 남자 대표팀은 일본에 빅 엔드를 허용하고, 스틸까지 내주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경기 역시 6엔드 만에 한국 선수들이 먼저 악수를 청하며 끝나고 말았다.

한일전 패배 이후 김창민 스킵은 "아이스 리딩이 쉽지 않아서 경기에 임하는 데 어려움이 컸는데, 그 부분을 보강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놓았는데, 9일 이어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14-1로 승리를 거두며 다시 아이스 리딩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표팀은 10일 이어진 홍콩과의 경기에서도 한국은 11-5로 대승을 거두며 3승 1패를 확보했다. 경북체육회는 개최국인 카자흐스탄과 대만을 상대로 남은 경기를 펼치는데, 카자흐스탄은 한국과 공동 2위, 대만은 4위에 올라 있어 사실상 한국의 결승 진출이 확정된 상황.

하지만 선수들은 실전 경험을 더욱 쌓는 것이 목표란다. 홍콩전 승리 직후 공식 인터뷰에 응한 전재익 선수는 "우리가 잘 하긴 하지만, 아직은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더욱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부족한 면을 보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녀 대표팀은 11일까지 예선 라운드 경기를 펼친 후, 12일부터 13일까지 결승 라운드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남은 일부 예선경기와 결선 경기는 한국에서도 '컬링한스푼'의 유튜브 중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