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적 후 첫 가을무대에 선 강민호

삼성 이적 후 첫 가을무대에 선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단기전에서 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집중력이 최고조에 다다른 타자들을 상대로 투수와의 볼배합이나 리듬을 맞춰야 하고 빠른 주자가 내야를 뒤흔들 때는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주전 포수인 강민호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백업 포수로 등록된 김민수나 김도환은 가을야구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베테랑 강민호가 공수에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강민호 개인에게는 '포스트시즌 트라우마'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가을 야구에서 부진했던 기억이 많다. 전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 시절 다음 라운드 진출과 탈락이 걸린 시리즈 최종전에서 송구 실책으로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하거나 연장전에서 포일을 기록하며 결승점을 헌납한 기억이 있다. 또 정규시즌에서 매서웠던 방망이 역시 포스트시즌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 시절 강민호는 주전 포수로 출장했던 모든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2012년 준플레이오프는 강민호가 부상으로 빠지고 백업포수 용덕한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시리즈였다. 그 정도로 롯데 시절 강민호에게는 가을야구가 악몽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맞이한 플레이오프 1차전도 다르지 않았다. 두산 투수들을 상대로 4번 타자로 출장해 2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적시타를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고 8회초 수비에서는 블로킹하기 어려운 공이었다고 하지만 몽고메리의 폭투를 막지 못하며 뼈아픈 추가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은 강민호의 공수활약이 절실하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은 강민호의 공수활약이 절실하다 ⓒ 삼성 라이온즈

 
아쉽게 승리를 내준 1차전은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강민호의 공수 활약 없이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주고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사례는 적지 않았지만 그런 경우는 모두 5판 3선승제 시리즈에서 나왔다. 올해처럼 3판 2선승제로 치러진 시리즈에서 1차전을 내주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역대 단 한 번도 없었다.

정규리그에서 공동 1위를 기록하고도 1위 결정전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달아 패배한 삼성은 졸지에 0%의 확률에 도전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삼성과의 FA 계약 마지막해에야 비로소 가을야구에 도달한 강민호가 롯데 시절 가을 악몽을 떨치고 삼성의 반격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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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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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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