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와의 경기에 나선 손흥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와의 경기에 나선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가 오랜만에 홈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경기가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의 유효 좌석 약 3만 5천 석을 전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고 2주가 지났거나,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으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축구 대표팀이 홈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이었던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생애 첫 대표팀 발탁 김건희, 능력 증명할까 

한국은 A조 6개 팀 중 승점 10점(3승 1무)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란에 이어 승점 8점(2승 2무)으로 2위에 올라있다. 

현재로서는 선두 이란을 따라잡기보다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지키는 목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3위 레바논의 승점은 5점(1승 2무)으로 한국을 3점 차로 뒤쫓고 있다. 한 경기 만에 따라잡힐 수 있는 불안한 격차다. 

한국으로서는 A조 중하위권인 UAE, 이라크와 맞붙는 이번 달 두 경기에서 승리해 레바논과의 격차를 최대한 벌려놓아야 남은 4경기를 새로운 선수와 전술도 시험하며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UAE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1위로 A조에서 이란(22위), 한국(35위)에 이어 3번째로 높다. 그만큼 한국이 경계 대상으로 꼽았지만, 이번 최종예선에서 예상 밖의 부진을 겪으며 아직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1패로 조 4위에 머물러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수원 삼성 공격수 김건희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수원 삼성 공격수 김건희 ⓒ 대한축구협회

 
특히 UAE는 수비 불안과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후반전에서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으로서는 경기 초반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끝까지 상대 선수들을 괴롭힌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황의조가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40경기에서 가장 많은 14골을 터뜨렸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벤투 감독이 가장 믿는 공격 자원 중 하나였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대신해 수원 삼성의 김건희를 발탁했다. 일각에서는 K리그에서 21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를 주목하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의 선택은 김건희였다. 

올 시즌 K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김건희는 득점력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활동량이 뛰어나고 활용 방안이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이기에 출전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공격 뛰어난 UAE... 김영권 빠진 한국의 수비 고민 

이번 경기의 고민은 공격보다 수비다. UAE가 비록 수비는 허술하지만, 공격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발재간이 뛰어난 남미 출신 귀화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어 한국 수비진의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0년 넘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UAE는 남미 출신 공격수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브라질 귀화 듀오인 카이오와 파비오 리마,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바스티안 타글리아부 등이 그 주인공이다. 손흥민처럼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공격의 파괴력만큼은 한국에 도전할 만하다. 

더구나 한국은 수비진의 핵심인 김영권도 부상의 여파로 UAE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 손발을 맞출 센터백으로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권경원은 빌드업 능력이 좋고 왼발잡이라서 오른발잡이인 김민재와 잘 어울린다. 박지수는 대인 마크가 뛰어나 개인기를 앞세운 UAE의 남미 출신 공격수들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정승현은 뛰어난 체격 조건 덕분에 공중볼 다툼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2022 카타르 월드텁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현재 순위

2022 카타르 월드텁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현재 순위 ⓒ 아시아축구연맹

 
그러나 황의조와 김영권이라는 공수 핵심 자원을 잃은 벤투 감독으로서는 새 얼굴보다는 경험이 많은 기존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다만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등 일부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 탓에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면서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UAE와의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이라크와의 6차전을 위해 중립 지역인 카타르 도하로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아껴놓아야 한다.

다양한 고민과 변수에 갇힌 벤투 감독이 객관적인 전력은 앞서지만,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인 UAE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들고나올지 주목된다.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 (25명)

GK :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상무),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전북 현대)

DF : 김민재(페네르바체 SK), 박지수(김천 상무), 권경원(성남 FC), 정승현(김천 상무), 이용(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홍철(울산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MF :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 현대), 황인범(FC 루빈카잔), 이재성(FSV 마인츠05), 이동경(울산 현대),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송민규(전북 현대), 엄원상(광주 FC)

FW : 조규성(김천 상무), 김건희(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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