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9월 말 합류했던 KIA 다카하시

브룩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9월 말 합류했던 KIA 다카하시 ⓒ KIA 타이거즈

 
2021 KBO리그는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9위에 그친 KIA 타이거즈는 수뇌부 전면 교체에 나섰다. KIA는 임기가 내년까지인 윌리엄스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아울러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도 동반 퇴진이 결정되었다. 감독은 물론 사장과 단장까지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한꺼번에 물러난 것이다. KIA는 신임 대표이사로 최준영 KIA 부사장을 발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2020시즌을 앞두고 부임해 지난해 6위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자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사장과 단장까지 동반 퇴진하는 '극약 처방'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외국인 투수 3명의 재계약 여부를 비롯한 KIA의 내년 전력 구성은 원점에서부터 재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다카하시의 재계약 여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KIA 다카하시 2021시즌 주요 기록
 
 KIA 다카하시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다카하시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일본계 브라질인 다카하시는, 불미스럽게 퇴출된 브룩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9월 말 1군에 합류했다. KIA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이미 희박해진 가운데 영입된 다카하시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1997년생의 젊은 우완 정통파 투수였다. 총액 16만 달러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입 비용으로 인해 '육성형 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장 올해의 성적보다는 리그 적응 및 기량 발전을 통해 내년 재계약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이야기였다. 

다카하시는 KBO리그 첫 2경기 선발 등판에서 1승 무패 합계 10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393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호평과 더불어 일각에서는 재계약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마저 나왔다. 

하지만 이후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75 피OPS 0.90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대의 전력 분석에 노출된 가운데 구종이 단조로운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평균 구속 147.5km/h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갖췄으나 체인지업의 완성도는 부족했다. 빠른 구종 위주에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없으니 상대 타자들이 쉽게 적응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카하시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 피OPS 0.787의 평범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쳤다. 
 
 '육성형 외인'으로 불렸으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KIA 다카하시

'육성형 외인'으로 불렸으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KIA 다카하시 ⓒ KIA 타이거즈

 
KIA는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이후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수뇌부 전면 교체 이후 맞이하는 올겨울에는 KIA 구단이 외부 FA 대어 영입을 비롯해 전력 보강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어 '큰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 투수 역시 영입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당장 에이스를 맡을 중량급이 선택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마이너리그에는 한국에 올 만한 타자는 부족하지만 투수 풀은 여유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카하시의 잠재력을 KIA가 높이 사 재계약을 하는 시나리오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카하시가 2022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암흑기 접어든 KIA... 외국인 감독 효과는 없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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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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