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임찬규 투수

LG 트윈스의 임찬규 투수 ⓒ LG 트윈스 홈페이지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총력전을 펼칠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임찬규와 김민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류지현 LG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후 오는 7일 열릴 3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서로 1승 1패를 나눠 가졌기에 3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임찬규, 잘 던지고도 고작 1승... 가을엔 웃을까  

LG의 임찬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첫 등판이다. 정규시즌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7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도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단 1승에 그쳤고, 무려 8패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10승을 거둔 것과 비교된다. 

프로 데뷔 후 시속 130~140km의 평범하던 직구가 올 시즌 갑자기 시속 140km 후반까지 빨라진 임찬규는 자신감 있는 구위를 앞세워 케이시 켈리, 앤드루 수아레즈와 함께 LG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괜찮았다. 특히 정수빈(5타수 1안타), 김재환(4타수 무안타) 등 두산의 핵심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패하면 곧 탈락이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할 3차전에서 LG는 만약 임찬규가 경기 초반에 흔들리거나 투구 수가 많아질 경우 4선발 이민호를 구원 투수로 투입해 사실상 '1+1 선발' 전략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김민규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힘이 됐다. 

'가을 사나이' 김민규, 천적 LG와 만났다 

김민규는 유독 포스트시즌만 되면 펄펄 날았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총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가을야구의 혜성으로 떠올랐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평균자책점 6.07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김민규를 과감히 선발로 기용했고,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운명이 걸린 이번 3차전에도 중책을 맡게 됐다.
 
 두산 베어스의 김민규 투수

두산 베어스의 김민규 투수 ⓒ 두산 베어스

 
그러나 불안 요소도 많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이후 사흘 밖에 쉬지 못했다. 전날 2차전에서 LG 타자들이 14안타를 몰아쳐 9점을 올리며 기세가 살아난 것도 부담스럽다. 반면에 LG의 임찬규와 이민호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특히 김민규는 정규리그에서 LG를 상대로 3차례 구원 등판해 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7.20으로 더욱 부진했다. 더구나 LG와 달리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더 치르며 불펜 투수들의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는 두산으로서는 김민규가 초반에 무너질 경우 자신있게 내세울 카드가 마땅치 않다. 

앞서 벌어진 1, 2차전 모두 선발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차전은 두산이 선발 최원준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고, LG도 2차전에서 켈리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꺾었다. 마지막 3차전이라 더욱 어깨가 무거운 임찬규와 김민규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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