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결정전 호투로 kt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쿠에바스

1위 결정전 호투로 kt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쿠에바스 ⓒ kt위즈

 
올시즌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을 가리는 타이 브레이커 경기(이하 1위 결정전)가 펼쳐졌다. 무려 35년 전인 1986시즌에 후기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OB 베어스와 해태타이거즈의 1위 결정전이 있었지만 해당 경기는 해태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OB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결과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규시즌 우승을 두고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단판 결승전은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최초라고 봐도 무방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세를 점쳤다. 144경기를 치르고 동률인 승률처럼 팀 전력은 백중세로 평가 받았지만 후반기 막판 삼성의 기세가 kt에 비해 거셌고 1위 결정전 선발 매치업 역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원태인과 10월 28일 7이닝 108구 투구 후 3일 만에 등판하는 쿠에바스의 맞대결이었기에 삼성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 보였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실제 경기 양상은 쿠에바스의 괴력투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도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지만 쿠에바스의 기세는 그 이상이었다. 최고 150km의 패스트볼과 예리한 각도의 140km대 슬라이더는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쿠에바스의 열정이 느껴질 정도로 매서웠다. 후반기 물올랐던 삼성 타선을 구위로 압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kt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kt는 6회 나온 삼성 유격수 오선진의 실책을 틈타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고, 쿠에바스는 2일 휴식으로 체력이 부칠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듯 7이닝을 99구로 소화하며 불펜 필승조에 마운드를 넘겼다. 1위 결정전 승리의 최대 공헌자는 쿠에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 kt 쿠에바스의 최근 3시즌 두산 상대 성적
 
 kt 쿠에바스의 최근 3시즌 두산 상대 성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 쿠에바스의 최근 3시즌 두산 상대 성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일 휴식을 취한 쿠에바스의 불꽃과 같은 투구로 kt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더 기대되는 점은 한국시리즈에서 쿠에바스가 보여줄 모습이다.

짧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유지되는 구위나 상대 타선을 윽박지르는 압도적인 파워는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결정짓는 한국시리즈에서 에이스가 가져야 할 필수요소다. 1위 결정전에서 보여준 쿠에바스의 존재감만으로도 kt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이틀 휴식 후에도 괴력을 발휘한 쿠에바스는 1차전 선발 등판 이후 시리즈 진행 상황에 따라 휴식일에 구애받지 않고 변칙적인 투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과감한 투수 기용으로 늘 상대팀에게 혼동을 주는 이강철 감독의 확실한 조커가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 활약이 기대되는 쿠에바스

한국시리즈 활약이 기대되는 쿠에바스 ⓒ kt위즈

 
쿠에바스는 이번 1위 결정전에서 보여준 투혼의 호투에 힘입어, 홀로 한국시리즈 4승을 따내며 롯데 자이언츠의 첫 우승을 견인했던 故최동원 투수의 이름을 딴 별명인 '쿠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과연 'kt의 쿠동원' 쿠에바스는 팀의 첫 한국시리즈에서도 괴력투를 뽐내며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 상대인 두산 타선을 상대로 유독 약세(24.2이닝 ERA 7.30)를 보였던 쿠에바스과 그간의 기록을 뛰어넘는 호투로 kt의 한국시리즈 첫 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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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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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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