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승점 3점 추가에 성공하며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3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울산 현대와 수원FC의 대결이 펼쳐졌다. 선두 전북을 쫓아가야 하는 울산이 3-2 극적인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결승 눈앞에 두고 '트레블 실패' 분위기 전환 절실했던 울산 현대

홈 팀 울산은 4-3-3 라인업이었다. 조현우(GK), 설영우, 김기희, 임종은, 김태환, 원두재, 이동경, 김성준, 바코, 윤일록, 오세훈이 출전했다.
 
원정 팀 수원은 3-4-2-1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박배종(GK), 잭슨, 김건웅, 김동우, 김수범, 정재용, 이영재, 조유민, 무릴로, 전정호, 라스가 나섰다.
 
전반 9분 만에 울산의 선제 골이 나왔다. 바코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수원 조유민이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 키커로 나선 바코가 침착하게 PK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추가 골은 곧바로 터졌다. 전반 14분 이동경을 기점으로 공격을 전개한 울산은 윤일록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넣으며 일찌감치 앞서갔다. 오세훈은 지난 9월 포항과 동해안 더비 이후 한 달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원정에서 고전하던 수원이 추격에 성공했다. 라스와 무릴로 듀오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33분 공격을 풀어가던 수원이 측면에 있는 무릴로까지 공을 연결했고, 무릴로의 크로스를 라스가 헤더로 결정지었다. 리그 7경기 만에 나온 라스의 리그 16번째 득점포였다.
 
분위기를 탄 수원은 울산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38분 경합 과정에서 튕겨져 나온 공을 라스가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울산 조현우 골키퍼는 이를 선방하며 울산의 리드를 지켰다.
 
전반 막판 분위기를 잡은 수원은 미드필더 정재용을 빼고 공격수 양동현을 넣는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9분 울산이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경합이 이뤄지고 나온 공을 수원 수비수가 멀리 걷어내지 못했다. 이 공을 김기희가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멀리 튕기고 말았다.
 
후반 10분 수원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양동현의 K리그 통산 100호 골이 드디어 나왔다. 울산 진영에서 무릴로가 한승규에게 내주고 한승규가 간결하게 양동현에 전달하며 기회가 창출됐다. 양동현은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울산은 수원의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후반 14분 김성준을 불러들이고 공격을 풀어 줄 수 있는 이청용을 투입했다.
 
양동현과 라스 투톱을 앞세운 수원은 후반 23분 측면으로 빠져나간 양동현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이영재를 보고 정확한 크로스를 내줬으나 이영재의 슈팅을 임종은이 막아내며 균형을 깨는 데 실패했다.
 
위기 뒤엔 기회였다. 울산이 후반 26분 이동경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원두재가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을 보고 롱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오세훈은 침투한 이동경을 향해 공을 전달했고, 이동경은 이를 침착한 마무리로 리드를 되찾았다.
 
만날 때마다 다득점이 터졌던 두 팀의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나면서 전북과 우승 경쟁을 더욱더 뜨겁게 만들었다. 패배한 수원은 승점 추가에 실패해 제주와 순위를 맞바꾸며 5위로 추락했다.

울산 이끄는 조지아 특급! 바코의 놀라운 활약

울산 현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조지아 출신 테크니션 바코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이 전북과 간격을 유지했다.
 
이 날 바코는 4-3-3 포메이션에 쓰리톱 일원으로 출전했다. 레프트 윙포워드 자리에 나선 그는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 가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9분만에 자신의 슈팅으로 PK 기회를 얻은 바코는 자신이 얻은 PK 기회를 말끔히 성공하면서 리그 9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지난 33라운드 수원전에 이어 수원 상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득점을 기록한 바코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측면에서부터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풀어주다가 박스 안에선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갔다. 전반 17분엔 순간적인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수원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바코의 축구 센스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팀이 동점을 허용한 후반전엔 상대 진영에서 공을 운반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수원 선수들이 바코를 압박했으나 특유의 볼 간수 능력으로 소유권을 지켰다. 바코의 존재감으로 이동경과 이청용에 대한 상대의 압박 분포가 퍼졌고, 이 과정에서 리드를 되찾는 이동경의 득점이 나왔다.
 
후반 35분엔 라이트 백인 김태환과 아름다운 연계 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했다. 안쪽으로 언더래핑을 시도한 김태환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추가 골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바코는 공격의 템포를 조절하며 승기를 완전히 울산 쪽으로 가져왔다. 결국 슈팅 5회, 드리블 성공 1회 그리고 득점까지 올린 바코의 활약 속에 울산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등 경험이 풍부한 바코는 자신의 경험을 울산의 우승을 위해 100% 활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의 선수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닌 수준의 활약상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스포츠를 사랑하는 스포츠 팬입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