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울산의 공격수 오세훈이 수원FC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오세훈 울산의 공격수 오세훈이 수원FC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오세훈의 활약을 앞세워 최근 3연패의 부진을 끊고, 다시 선두 탈환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은 10월 3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4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67을 기록한 울산은 같은 승점의 전북에게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위치했다. 수원FC는 승점 45로 5위에 머물렀다.
 
'1골 1도움' 오세훈, 울산에 중요한 승리 안기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오세훈을 축으로 2선은 바코-이동경-윤일록이 포진했다. 허리는 김성준-원두재, 포백은 설영우-김기희-임종은-김태환,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수원FC는 3-4-3을 들고 나왔다. 무릴로-라스-전정호가 1선을 맡았으며, 미드필드는 김수범-정재용-이영재-조유민이 책임졌다. 스리백은 잭슨-김건웅-김동우,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이 꼈다.
 
볼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서 모두 울산이 앞서는 흐름이었다. 첫 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바코의 강력한 슈팅이 수원FC 조유민 팔에 맞았다.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반 9분 키커로 나선 바코가 성공시켰다.
 
수원FC는 전반 13분 전정호 대신 한승규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오히려 울산이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 14분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오세훈은 완벽한 헤더로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울산은 2선의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수원FC를 몰아세웠다. 쉽게 승부가 갈릴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수원FC는 30분을 넘어서며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점유율을 가져온 수원FC는 마침내 전반 34분 한 골을 만회했다. 무릴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스가 머리로 돌려놨다. 전반 37분에는 라스의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은 울산의 2-1 리드로 종료됐다.
 
수원FC의 기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양동현을 교체 투입한 작전이 적중했다. 후반 10분 한승규의 패스를 받은 양동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양동현의 K리그 통산 100호골이었다.
 
그러나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오세훈-이동경 듀오였다. 후반 26분 후방에서 날라온 롱패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떨궜고, 쇄도하던 이동경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울산은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넣으며 허리진의 두께를 더했다. 바코, 윤일록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수원FC 수비진을 위협했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울산은 승점 3을 획득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근 3연패 부진 딛고 분위기 반전 성공한 울산
 
시즌 초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울산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K리그1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울산은 불안요소를 확연하게 지워내지 못한 채 후반기를 소화해야 했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대한 고민이 줄곧 울산을 괴롭혔다.
 
오세훈은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어갈 미래로 불린다.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올 여름 김천상무에서 제대한 오세훈은 원 소속팀 울산으로 복귀했다. 최전방 공격수 힌터제어가 이적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파괴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선 리그 14경기에서 3골에 그친 것이다.
 
화려한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1선에서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울산은 중요한 경기마다 빈번하게 승점을 쌓지 못했다.
 
포항과의 ACL 4강전 승부차기 패배를 시작으로 울산은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성남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덜미를 잡힌 데다 주중 열린 FA컵 4강전에서도 2부리그 전남에 패했다. ACL, K리그1, FA컵에서 트레블을 노린 울산으로선 무관에 그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K리그1마저도 전북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울산은 이번 수원FC전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3연패 탈출의 선봉장은 오세훈이었다. 오세훈은 정확한 위치 선정과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더로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을뿐만 아니라 후반에는 이동경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1골 1도움을 올린 오세훈의 부활은 울산에게 큰 힘이다. 파이널 라운드는 1-6위 팀들 간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강팀과의 승부처에서 특급 스트라이커의 한 방이 절실하다.
 
울산은 2019, 2020시즌 우승에 근접하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전북이 웃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오는 6일 전북과의 35라운드 맞대결을 남겨둔 가운데 승점 동률을 이뤄낸 울산이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2021년 10월 31일)
울산 현대 3 - 바코 9' 오세훈 13' 이동경 71'
수원FC 2 - 라스 33' 양동현 55'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