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구단으로 프로야구 리그에 합류한 kt가 창단 처음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77승9무59패를 기록한 kt는 2013년 창단 후 8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도 도전한다.

2013년 창단한 kt는 2014년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뛴 뒤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첫 1군 성적을 최하위로 마감한 kt는 2017년까지 3년 동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2018년에는 한 계단 상승한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kt는 2018년 10월 이강철 감독을 선임하면서 이듬해 6위를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비로소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올라 창단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발을 디뎠고, 최종 3위로 마감했다. kt는 창단 8년 만에, 1군 진입 7시즌째에 첫 정규 시즌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컸다. 쿠에바스는 지난 28일 NC와 더블헤더 2차전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 한 뒤 단 이틀만 쉬고 등판했다. 하지만 이날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는 단 1개만 허용한 채 삼진 8개를 낚았다.

쿠에바스의 호투에도 타선은 3회까지 침묵했다. 4회 무사 1루 황재균의 투수 앞 땅볼이 이날 kt의 첫 안타였다. 하지만 기회는 6회초 찾아왔다.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심우준의 유격수쪽 느린 땅볼을 오선진이 잡아 빠르게 러닝 스로우를 시도했으나, 오선진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심우준이 2루까지 진루했다.

내야안타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고 경기에서 처음으로 2루에 주자가 나갔다. 이후 조용호의 땅볼 아웃 때 심우준이 3루로 향했고,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 2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결국 강백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1-0이 됐다.

반면 6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노리던 삼성은 kt에 무릎을 꿇었다. 원태인의 6이닝 2안타 8탈삼진 1실점(무자책) 호투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7회말 1사 1, 3루 기회를 놓친 것과 6회초 유격수 오선진의 송구 실책이 뼈 아팠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감한 채 플레이오프에 올라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사실 경기 전, 많은 상황들이 여러모로 kt에게 불리했다. 쿠에바스는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했고 전날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 이후 대구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이었다. 경기는 다음 날 오후 2시. 그러나 kt는 이 모든 악조건을 극복해내고 마법같은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해냈다.

한편 KBO리그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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