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로 시즌을 마쳐 가을야구에 실패한 KIA 윌리엄스 감독

9위로 시즌을 마쳐 가을야구에 실패한 KIA 윌리엄스 감독 ⓒ KIA타이거즈

 
2021 KBO리그는 정규 시즌 최종일인 10월 30일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져 3위 LG 트윈스, 4위 두산 베어스, 5위 키움 히어로즈가 확정되었다. 그럼에도 최종 1위는 가리지 못해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정규 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놓고 1위 결정전을 치른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는 일찌감치 9위 및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어 타 팀들에게는 마치 축제와 같았던 마지막 날 순위 결정에서 소외되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6위에 이어 올해 9위로 추락해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 첫해인 지난해 KIA는 가을야구의 목전인 6위로 시즌을 마쳐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가을야구가 목표로 설정되었으나 오히려 순위가 내려앉은 성적표를 받아 '실패한 시즌'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2021 KBO리그 정규 시즌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21 KBO리그 정규 시즌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임기 2년 동안 윌리엄스 감독은 외부 FA 영입과 같은 굵직한 전력 보강은커녕 내부 FA마저 놓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팀을 지휘했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는 FA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FA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집토끼'를 놓친 KIA 구단의 책임이 크다는 이야기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 선수 중 만족스러운 기량을 펼친 선수도 없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선수 기용도 외국인 감독에 기대했던 선진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셋업맨 장현식(34홀드로 1위)과 마무리 정해영(34세이브로 3위)의 필승조를 구축했으나 이들은 KIA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뒤에도 혹사가 이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결과적으로 장현식은 76.2이닝을 던져 순수 불펜 투수 중 최다 이닝 1위, 정해영은 65.1이닝을 던져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중 최다 이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IA는 장현식과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는 탄탄했으나 과연 이들이 내년에 혹사 후유증 없이 꾸준함을 입증할지는 물음표다.
 
 3년 임기 중 2년이 지난 KIA 윌리엄스 감독?

3년 임기 중 2년이 지난 KIA 윌리엄스 감독? ⓒ KIA 타이거즈

 
KIA가 윌리엄스 감독에 가장 기대했던 유망주 육성도 물음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타자 중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홈런을 달성한 황대인, 투수 중에는 뒤늦게 1군에 데뷔해 9월 이후 선발 5승을 거둔 윤중현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지난 2년간 짧지 않은 임기를 감안하면 KIA의 투타 유망주 성장은 타 팀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최형우-나지완 등 기존 주축 타자의 에이징 커브가 심각하고 최원준이 군 복무를 앞두고 있어 내년 KIA 타선은 더욱 약화가 우려된다.

과연 윌리엄스 감독이 KIA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투타에 걸친 선수층, 즉 뎁스(Depth)의 강화에 성공했는지 물음표다. 일각에서는 윌리엄스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색깔이 불분명하다고 비판한다. 

올겨울 KIA는 외부 대어 FA 영입 등 전력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이 지금껏 선보인 팀 운영 방식이라면 외부 전력 보강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의 비약적 향상은 쉽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기가 내년까지 예정된 윌리엄스 감독과 KIA의 동행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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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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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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