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삼성 백정현

14승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삼성 백정현 ⓒ 삼성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1위를 굳힐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8로 완패했다. 내야 실책 2개로 수비가 무너진 가운데 선발 몽고메리는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만일 이날 삼성이 승리했다면 2위 kt 위즈에 1.5경기 차로 벌리며 정규 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으나 박빙의 0.5경기 차가 유지되었다. 

올시즌 142경기를 소화해 단 2경기만을 남겨둔 삼성은 29일과 30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운명의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만일 29일 경기마저 삼성이 패한다면 최종 순위는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인 30일에 결정될 수도 있다. 29일 경기의 승리가 절실한 삼성이다. 

29일 경기의 선발로는 좌완 에이스 백정현의 등판이 예상된다. 그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승 4패 평균자책점 2.57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73을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한 가운데 15승 고지까지 넘보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미란다(두산, 2.33)에 이어 리그 2위다. 

※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백정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987년 7월생으로 만 34세 베테랑 투수인 그가 첫 10승을 달성하기까지 무려 15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1라운드 8순위의 높은 순번으로 입단한 그는 '만년 유망주'에 가까웠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왕조'를 구축할 때도 그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2016년까지 7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백정현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6.7km/h에 불과해도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 타자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게 공을 숨기는 독특한 투구 동작에, 정교한 제구를 더해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도 표정의 변화가 없어 가히 모범적인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는 그가 이른바 'FA로이드'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백정현의 올해 가장 인상적인 선발 등판 경기는 지난 23일 대구 kt전이었다. 그는 6.2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삼성의 4-0 완승에 앞장섰다.

전날 4-2 승리까지 kt에 2연승을 거둔 삼성은 kt를 1경기 차 2위로 끌어내리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27일까지 삼성은 1위를 지키고 있다. 만일 이대로 삼성이 1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23일 경기를 올해 가장 극적인 전환점으로 기억하기에 충분하다.  
 
 29일 창원 NC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삼성 백정현

29일 창원 NC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삼성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관건은 백정현이 29일 경기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채 호투할지 여부다. 지난 23일 경기에 앞서 삼성은 2위, 즉 도전자의 위치라 그의 심적 부담은 덜했다. 하지만 29일 경기에는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떠안은 채 마운드에 오르게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암흑기에 돌입했으나 올해 가을야구를 확정해 암흑기 청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통합 우승의 적기라는 점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만 만족하기에는 허전하기 짝이 없다. 백정현이 15승 달성에 성공하며 삼성의 정규 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불혹의 돌부처' 오승환, 우승 마무리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