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포스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포스터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여든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결승전을 '월드시리즈'라 부른다.

2021년 월드시리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아메리칸리그 챔피언)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내셔널리그 챔피언)가 격돌한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7전 4승제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휴스턴이 내셔널리그에 속해있던 2005년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한 바 있지만 너무 오래전 이야기다. 지금은 선수도, 감독도, 팀 컬러도 모두 바뀌었다. 

휴스턴, 창단 첫 우승이 조롱거리로 

역대 월드시리즈가 그랬듯 휴스턴과 애틀랜타도 남다른 사연이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평범한 팀이었던 휴스턴은 2013년부터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뒤 승승장구했다. 

2017년 마침내 창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메이저리그의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9년 11월, 휴스턴의 한 선수가 양심 고백을 했다. 휴스턴이 홈 경기에서 카메라, 전자기기, 쓰레기통 등을 이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이른바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휴스턴은 단장과 감독이 팀을 떠나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은 영광이 아닌 조롱거리가 됐다. 휴스턴 선수들은 원정 경기에 나설 때마다 상대 팀 관중들의 야유와 비난에 시달렸다. 

휴스턴은 이를 악물고 명예 회복을 별렀다. 워싱턴 내셔널스를 연거푸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으나, 우승에 실패한 뒤 야구판을 떠나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노후를 보내던 72세의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모셔왔다. 

그리고 휴스턴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스캔들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이 과연 이번에는 '깨끗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불과 4년 전 우승했었지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로 나서는 이유다.

26년 만의 우승 한풀이 나선 애틀랜타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에게 애틀랜타는 추억의 이름이다. 애틀랜타는 1990년대 최강의 팀이었다. 그렉 매덕스-톰 글래빈-존 스몰츠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트로이카'를 앞세워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그렇게 자주 포스트시즌에 초대받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은 1995년이 마지막이다. 매덕스와 글래빈, 스몰츠가 차례로 팀을 떠나면서 애틀랜타의 시대도 저물었다. 

한동안 하위권을 전전하던 애틀랜타는 꾸준한 전력 보강으로 다시 강팀이 되었다. 최근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과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행운도 따라주고 있다. 애틀랜타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오른 10개 팀 가운데 정규리그 승률이 가장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LA 다저스를 연달아 꺾으면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제 애틀랜타는 마지막 관문인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다. 오랜 암흑기를 버텨낸 애틀랜타가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새로운 황금기를 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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