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의 한 장면.

영화 <듄>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즈코리아

 
드니 빌뇌브 감독, 티모시 살라메 주연의 SF 대작 <듄>이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듄>은 지난 주말 3일간(22~24일, 현지시간) 4010만 달러를 벌면서 <할로윈 킬즈>(1410만 달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흥행 경쟁작 <할로윈 킬즈>의 지난주 오프닝 성적 4940만 달러에 비하면 다소 낮은 금액이긴 하지만 워너브라더스가 개봉 첫날 자사 OTT 플랫폼 HBO 맥스에 동시 공개한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 2049>(3275만 달러), <컨택트>(2407만 달러) 등 드니 빌뇌브 감독의 앞선 SF 작품 대비 양호한 기록을 달성하면서 배급사 워너로선 3월 <고질라 vs. 콩>(3162만 달러) 이후 올해 두번째 북미 1위 흥행작을 배출하게 되었다. 중국과 영국, 한국 등 해외 국가 개봉이 속속 이뤄지면서 <듄>은 현재 전 세계 2억2000만 달러 이상을 거둬들이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르면 내년 2편 제작에 돌입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신작 애니 <고장난 론> 아쉬운 5위 진입​
 
 영화 <고장난 론>의 한 장면.

영화 <고장난 론>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새 영화로는 <듄>에 이어 <고장난 론> <프렌치 디스패치> 등 총 3편이 각각 Top 10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0세기폭스와 신생 록스미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선보인 <고장난 론>은 3500여 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와이드 개봉에 나섰지만 730만 달러를 모으는 부진을 겪었다. 이는 같은달 선보인 유니버설 배급 <아담스 패밀리>(1735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평이한 이야기 구조 만으로는 현지 관객들을 모으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의 괴짜 감독 웨스 앤더슨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는 단 52개 스크린 개봉 만으로 130만 달러를 모으는 괴력을 과시하며 9위로 첫 진입했다. 20세기 초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가상의 미국 잡지사 '프렌츠 디스패치'가 다루는 3개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머를 녹여 만들어냈다. 다수의 출연진을 자랑하는 앤더슨 감독답게 이번 새 영화에도 빌 머레이, 오웬 윌슨, 제이슨 슈월츠먼 등 단골 등장 배우들을 비롯해서 베네시오 델 토로, 애드리안 브로디, 틸다 스윈튼, 티모시 살라메, 레아 세두, 에드워드 노튼, 크리스토프 발츠, 윌렘 데포 등 엄청난 인원수의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한주전 1위로 미국 극장가를 평정했던 <할로윈 킬즈>는 무려 70%의 매출 급락을 겪으면서 2위로 한계단 내려왔다. 갈길 바쁜 <007 노 타임 투 다이> 역시 50%의 하락세 속에 3위로 뒷걸음질 쳤고 <베놈2> <아담스 패밀리2> 등이 그 뒤를 이으며 각축을 벌였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영화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포스터

영화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포스터 ⓒ Universal Pictures

 
<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극영화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는 대학 신입생 엘로이즈(토마신 맥켄지 분)가 밤마다 1966년 런던으로 시간 여행을 겪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테리 스릴러 물이다. <조조 래빗> <올드>로 주목받는 토마신을 비롯해서 <퀸즈 갬빗> 안야 테일러-조이, <닥터 후> 맷 스미스 등이 힘을 보탰다. 당초 지난해 9월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1년 가량 지연되어 지난 9월 개막된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한국 개봉일은 미정.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21.10.22~24)
1위 <듄> 4010만 달러 (첫 진입)
2위 <할로윈 킬즈> 1450만 달러 (누적 7310만 달러)
3위 < 007 노 타임 투 다이 > 1188만 달러 (누적 1억2004만 달러)
4위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910만 달러 (누적 1억8182만 달러)
5위 <고장난 론> 730만 달러 (첫 진입)
6위 <아담스 패밀리2> 433만 달러 (누적 4831만 달러)
7위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201만 달러 (누적 852만 달러)
8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0만 달러 (누적 2억2102만 달러)
9위 <프렌치 디스패치> 130만 달러 (첫 진입)
10위 <치어 업> 49만 달러 (누적 180만 달러)
(제작/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