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수원FC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광주와의 파이널라운드 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지만 사상 첫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FC가 처음으로 K리그 파이널A에 진출했다.

수원FC가 처음으로 K리그 파이널A에 진출했다. ⓒ 이종석

 
수원FC는 2003년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창단해 내셔널리그로 시작했다. 당시 K2리그에 참여하여 8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업팀으로 운영됐다. 이후 2012년 프로로 전환되어 2013년부터 K리그 챌린지(현 K리그 2)에 참가했다.

수원FC는 2015년 K리그 챌린지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부산을 꺾고 승리하며 K리그 클래식(현 K리그 1)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후 1년 만에 다시 강등됐다.
 
수원FC는 K리그 2로 강등된 이후 리그 8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0년 김도균 감독을 선임한 후, 마샤와 안병준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 2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상대로 승리하며 5년 만에 승격을 이뤄냈다.
 
승격 후 강등의 아픔이 있던 수원FC는 올시즌 시작 전 '푹풍영입'을 단행했다. 박주호, 이영재, 양동현, 라스, 윤영선, 정동호, 박지수 등 K리그에서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러나 2020년 팀의 승격의 주역이던 안병준을 부산으로, 마샤(현 대전)를 강원으로 떠나보냈다. 또한 시즌 중반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군입대로 이탈했다.
 
폭풍 영입과 달리 시즌 초반 수원FC는 삐걱거렸다.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무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선수들의 이름은 화려했지만, 경기장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PL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처럼 'K리그의 QPR'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겼다. 개막 후 13경기 동안 단 2승에 그치면서, 수원FC는 과거를 반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제주와 광주를 상대로 첫 연승을 기록했고, 시즌 중반 찾아온 휴식기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7월에 재개된 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했고, 인천전 무승부와 포항전 패배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다시 제주와 수원을 잡으면서 연승을 기록했다. 8월 28일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하고 강원과 수원을 잡아내면서 수원FC는 K리그 파이널A 진출이 유력해졌다.
 
가능성은 높았지만, 수원FC는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제주, 수원, 포항과 함께 4개 팀이 파이널A 진출을 두고 경쟁했고, 수원FC는 지난 9월 25일 대구전 무승부와 지난 2일 울산전 0:3 패배를 기록하면서 흔들렸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광주전에서도 1:3으로 패했지만 승점 45점을 기록한 수원FC는 우여곡절 끝에 사상 첫 K리그 파이널 A에 진출했다.
 
수원FC의 파이널A 진출에 핵심은 라스였다. 라스는 15골을 넣으면서 6골을 넣은 양동현, 9도움을 기록한 무릴로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강원에서 합류한 이영재가 중원에서 창의성을 불어넣었고, 박지수가 시즌 중반 군문제로 이탈하고 윤영선, 박주호 등이 부상을 당한 수비진도 조유민과 정동호가 제 역할을 하면서 중심을 잡았다.

수원FC는 영입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즌 초반 성적 부진과 박지수의 퇴장 번복 이슈 등과 같은 아쉬움을 딛고 파이널A 진출을 이뤄냈다. 내셔널리그에서 시작해 K리그 승격 그리고 재강등이 아닌 파이널A 진출까지 이뤄낸 수원FC는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수원FC는 '함께 더 높이'란 팀의 슬로건처럼, 파이널A 진출에 이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린다.

4위를 기록 중인 수원FC는 K리그 파이널A에서 우승경쟁 중인 전북, 울산과 함께 대구-제주-수원과 ACL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과연 파이널A에 합류한 수원FC가 최근 2연패를 끊고 ACL 진출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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