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24일 오후 DGB 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이 24일 오후 DGB 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 수원 삼성 인스타그램

 
수원 삼성이 후반전 터진 행운의 2골에 힘입어 대구FC를 꺾고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이 24일 오후 DGB 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12승 9무 12패를 기록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6위에 올라 2018년 이후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영은의 치명적 실수, 두 팀의 희비 갈러

대구의 공세속에 전반전이 치뤄졌다. 전반 6분 세징야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대구는 세징야-에드가-라마스 용병 트리오가 원투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면서 수원의 수비를 공략해나갔다.

수원은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일정한 대형을 유지한 가운데 엄청난 수비집중력을 선보이면서 대구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 결과 대구는 전반전 7개의 슈팅 중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대부분의 슈팅이 중거리슛으로 이어지며 공격의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원은 제리치와 김건희를 활용한 공격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전반 25분 제리치가 헤더로 내준볼을 김건희가 슈팅으로 연결시킨 데 이어 전반 37분에는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김건희가 역시 헤더로 내주자 이것을 제리치가 슈팅까지 연결시키는 등 대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팽팽했던 승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기울었다. 후반 1분 오른쪽에서 이기제가 올린 코너킥을 대구 최영은 골키퍼가 제대로 캐치하지 못한 채 흐르자 이것을 제리치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수원이 리드를 가져갔다.

리드를 잡은 수원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여유로워 지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대구는 실책성 실점을 허용하면서 차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여전히 수원의 수비를 뚫지못한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이 과정에서 수원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대구 에드가가 클리어링 해냈다. 그러자 강현묵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올려줬고 이것을 헨리가 헤더골로 마무리 지으면서 2대 0으로 점수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수원은 수비에 무게를 둔 채 두 골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대구는 수비수 김진혁을 공격으로 올리는 등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대부분의 슈팅이 여전히 중거리슛에 치중되는 가운데 유효슈팅은 모두 양형모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만회골은 끝내 나오지 않었다.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 고생의 결실 맺은 수원

대구와의 경기는 수원에게 어려워 보인 것이 사실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부담감 속에 2019년 7월 이후 대구를 상대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 역시 수원에게 불리해보였다.

하지만 파이널A 진출에 대한 선수들의 절실함이 가져다 준 승리였다. 대구의 공세속에 90분 동안 무려 19개의 슈팅을 허용한 수원은 양형모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면서 공격을 차단했고 그 결과 무실점 경기를 펼치게 됐다. 이 승리로 수원은 지난 2019년 7월 30일 대구전 2-0 승리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대구전 승리를 맛보게 됐다.

수원의 파이널A 진출이 특별했던 것은 그간 고생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전력약화 속에 제대로된 전력보강을 이루지 못했던 수원은 상위권 팀들과의 경쟁에서 차츰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 파이널B로 추락하면서 험난한 생존경쟁을 펼쳐야만 했다.

올시즌 초반에는 이기제와 김민우와 같은 베테랑들을 비롯해 민상기, 강현묵, 정상빈, 김태환, 김건희 소위 메탄 소년단들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을 물리치면서 2위까지 오르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켰다. 이러한 활약속에 이기제와 정상빈은 지난 6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의 상승세는 하반기 들어 꺾였다. 중원의 핵심 고승범이 군 입대로 이탈한 가운데 일부 선수들의 부상과 폼 저하, 용병들의 부진이 겹친 수원은 지난 7월 20일 수원FC전을 시작으로 리그 10경기에서 3무 7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추락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인해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파이널A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만 한 수원이었다.

하지만 수원은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강원FC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4경기(강원FC-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대구FC)에서 3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승점 9점을 획득한 수원은 결국 포항을 밀어내고 6위 자리를 지켜내며 파이널A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극적으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은 수원은 이로써 서정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이루게 됐다. 이와 함께 수원은 3위 대구FC와의 승점차도 4점으로 좁히며 남은 5경기를 통해 내친김에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도 노려볼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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