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컬링 선수들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컬링을 알릴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대한컬링연맹은 22일부터 경북 의성군 의성컬링센터에서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만 21세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 나설 국가대표팀을 찾는 이번 대회에는 남녀 주니어 국가대표 한 팀씩을 선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학, 고교, 지역 클럽 팀에서 출전한 여자 7팀, 그리고 남자 7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코로나 19로 인한 2020년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가 취소된 후 2년 만에 열리는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컬링을 전 세계에 뽐낼 선수들은 누가 될까.

유망주 컬링 선수들의 '데뷔' 무대

여느 국가대표가 그렇듯, 컬링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는 향후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여러 무대에서 활약할 컬링 선수들의 모습을 미리 만나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10년 전, 그리고 20년 전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명단을 찾아보면 지금도 익숙한 이름이 눈에 띈다.
 
 '팀 킴' 강릉시청 선수들은 주니어 시절에도 쟁쟁한 실력을 발휘하곤 했다.

'팀 킴' 강릉시청 선수들은 주니어 시절에도 쟁쟁한 실력을 발휘하곤 했다. ⓒ 박장식

 
대표적으로 '팀 킴' 강릉시청 선수들이 그렇다. 2011년 한국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경북컬링협회 선수단 명단에는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그리고 김영미 선수까지 네 명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2018 평창 올림픽을 거쳐 지금까지도 한국 컬링을 대표하는 멤버들의 시작이 주니어 국가대표였던 셈.

2004년과 2005년 주니어 국가대표로 파견된 경북컬링협회 선수들은 16년 후 한국 컬링을 이끄는 '베테랑'이 되었다. 당시 경북컬링협회에는 김창민, 김수혁 등 현재 국가대표를 역임하는 경북체육회 컬링팀 멤버뿐만 아니라, 강원도청에서 10년째 롱런하고 있는 '베테랑' 박종덕 선수도 포함되어 세계선수권에 나섰다.

2017년 한국 땅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던 남자 주니어 컬링 대표팀 선수들도 지금의 한국 컬링을 이끄는 어엿한 선수들이 되었다. 당시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 중 이기정, 이기복 선수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으며, 성유진 선수는 믹스더블 국가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렇듯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활약한 선수들이 가까운 미래에 한국 컬링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될 확률이 큰 셈. 이번 대회에 나서 우승하는 선수들을 살펴봐야 할 이유다.

5년 연속 주니어 국가대표 '팀 민지'의 빈자리는 누가?

한국 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의 우승팀 명단에는 놀라운 점도 있다. 2015년부터 2019년 선발대회까지, 무려 5시즌의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한 팀'에서 차지한 것. 주인공은 춘천시청 컬링팀 '팀 민지'. '팀 민지'는 2015년 송현고등학교 시절부터 5년 연속으로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했다.
 
 춘천시청 선수들은 송현고 시절이었던 2015년부터 5시즌동안 주니어 국가대표를 놓치지 않았다.

춘천시청 선수들은 송현고 시절이었던 2015년부터 5시즌동안 주니어 국가대표를 놓치지 않았다. ⓒ 박장식

 
물론 소폭의 멤버 변동은 있었지만, 스킵을 맡은 김민지 선수를 비롯해 양태이 선수, 그리고 김혜린 선수는 2015년부터 함께 주니어 국가대표를 놓치지 않은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만 21세라는 나이 제한을 초과한 탓에 주니어 국가대표는 5연속 선발을 끝으로 마무리짓게 되었다.

대신 후배 선수들이 각축전에 나선다. 지난 회장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던 의성여자고등학교, '선배' 춘천시청 선수들의 길을 따라가는 송현고등학교, 올해 정식으로 창단된 세현고등학교 등 많은 학교와 클럽이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놓고 끝장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남자부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에도 관전 포인트가 있다. 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최근 회장배 대회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과시한 경일대학교 선수들이 주니어 국가대표 수성에 성공할지의 여부이다. 하지만 2년 연속 주니어 국가대표를 차지하기도 했던 서울체고 등 쟁쟁한 상대들이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의 주요 경기는 대한컬링연맹의 공식 유튜브인 '컬링TV'에서 중계된다. 어떤 선수가 향후 한국 컬링의 새싹이 될 수 있을지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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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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