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기획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 시사회.

20일 KBS 아트홀에서 KBS 대기획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 시사회가 있었다. 오는 21일 10시 KBS 1TV에서 첫방송 된다. ⓒ KBS

 

광활한 우주에 등장한 소행성, 그 '거대한 돌덩이'가 굴러가는 저편엔 인류의 고향인 지구가 보인다. 진로를 바꾸지 않은 소행성은 이내 광안대교에 떨어지며 지구를 집어삼킨다. 흡사 재난 영화와 같은 한 장면이 지나간 뒤 등장한 주지훈 배우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아주 오래된 질문이 있습니다. 저 광대한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그곳엔 우리와 같은 존재가 또 있을까."

21일 밤 10시 첫 방영되는 <KBS> 대기획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나원식, 송웅달 공동기획)는 지구의 수명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며 시작한다. 앞으로 50억 년 뒤 지구가 태양에 의해 소멸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때가 되면 영원히 지구를 지배할 것 같은 인류도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한 것과 같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에 '키스 더 유니버스'는 인류의 미래가 담긴 우주로 시청자를 안내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공동 기획한 나원식 프로듀서는 20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키스 더 유니버스'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라고 설명했다. 나 프로듀서는 "유한한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는 과연 어디로 가야 할까. 우리 사회는 우주로 나아갈 꿈을 꾸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며 "우리가 우주적 인류라는 걸 깨닫고 준비하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3부작으로 구성된 '키스 더 유니버스'는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서사를 갖췄다. 1부 '지구 최후의 날'에선 지금은 사라진 백악기 공룡시대를, 2부 '화성 인류'에선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이 주도하고 있는 우주개발 시도를, 3부 '코스모스 사피엔스'에선 우주로 나아간 인류의 미래를 보여준다.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후속편이 차례로 방송된다.

'키스 더 유니버스' 제작진은 우주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체험형 다큐멘터리쇼' 콘셉트를 채택했다.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로 공룡, 우주선 행성 등을 스튜디오에 구현해 시청자로 하여금 눈앞에서 보는듯한 생생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주지훈 배우가 다큐멘터리 프리젠터로 등장해 우주로 향하는 여정의 몰입도를 높인다.

주지훈 배우는 "후반 작업으로 이뤄지는 CG가 아닌 현장에서 확인 가능한 AR 기술로, 같이 호흡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다"며 "테크놀로지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이라는 시도 자체가 새롭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전래동화를 듣는 것처럼 재밌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공동 기획 송웅달 프로듀서는 "우주라는 끝없이 거대한 이야기를 3편만으로 그친다는 것은 너무 아쉽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성원을 해주신다면 8~10부작으로 완성시켜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성장드라마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 대기획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 시사회.

주지훈 배우는 KBS 대기획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에 프레젠터로 참여했다. ⓒ KBS

 
키스 더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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