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인기에 힘입은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증가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오징어 게임' 인기에 힘입은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증가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덕을 톡톡히 봤다.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규 유료 가입자가 438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의 2배가 넘고, 시장 전망치 386만 명도 훨씬 뛰어넘은 규모다. 넷플릭스의 누적 가입자는 2억1360만 명으로 늘었다.

넷플릭스의 실적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 덕분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공개 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1억4200만 명의 시청자가 이 드라마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라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덕분에 살아났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로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난 데다가 디즈니 플러스, HBO 맥스 등 경쟁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됐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넷플릭스가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데 오징어 게임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최근 넷플릭스의 상승세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비영어권 프로그램이 주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오징어 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넷플릭스에 예상보다 많은 신규 가입자를 안겨줬다"라며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비영어권 콘텐츠 투자를 확대한 넷플릭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오징어 게임이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각종 밈과 동영상을 만들어내며 420억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문화적 시대정신을 관통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약 45개국에서 현지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 중이고,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와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비영어권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잘 나가는 넷플릭스, 성전환자 조롱 논란 
 
 트랜스젠더 조롱 논란에 휩싸인 넷플릭스 프로그램 '더 클로저'

트랜스젠더 조롱 논란에 휩싸인 넷플릭스 프로그램 '더 클로저' ⓒ 넷플릭스

 
그러나 악재도 있었다. 넷플릭스가 트렌스젠더(성전환자) 조롱 논란에 휩싸인 '더 클로저'를 비판한 직원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성소수자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지난 5일 공개한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더 클로저'는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로부터 트랜스젠더를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넷플릭스의 트랜스젠더 직원들도 이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파업을 계획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더 클로저' 공개를 강행했고, 이를 비판한 직원 3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가 복귀시켰다.

넷플릭스의 공동 경영자 테드 사란도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증오나 폭력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그리고 '더 클로저'가 그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넷플릭스가 '트랜스포비아'(성전환자 혐오)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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