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과 19일 새벽(한국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 D조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와 MAD가 '최초 4자 동률' 타이브레이커(Tie-breaker) 속에 녹아웃스테이지(8강)에 진출했다. 젠지가 1위로 8강에 진출하면서 한국 LCK팀은 4개팀이 모두 8강에 진출했고, 그 중 세 팀이 1위로 8강에 오르며 '1부리그의 품격'을 보여줬다.
 
LCK팀들이 시드가 4장이 되고 나서 4개팀 모두 8강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K-미드' 4인방이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스러움이 느껴지는 쇼메이커, 비디디, 페이커, 쵸비 4인방은 중요할 때 맹활약하면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담원의 쇼메이커는 트위스티드 페이트(트페)로 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도 하고, 한타 시에는 뒤에 자리잡으며 상대를 유린했다. 카사딘으로는 1:4 상황에서도 2명을 잡아내는 등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단 한번도 죽지 않았고, 2라운드까지도 어떤 챔피언을 잡아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체미(세계 최고 미드)'의 자격을 증명했다. 쇼메이커의 활약 속에 담원은 출전팀 중 유일하게 6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T1의 페이커도 트페를 통해 EDG전에서 맹활약했다. 트페를 통해 상대 탈론을 숨어있다가 잘라냈고, 미드에서 라인클리어를 하는 척하면서 탑의 제이스를 잡아냈다. 바론한타에서는 상대의 허점을 노려 블루진영으로 돌아 상대 딜러진에 '골드 카드'를 꽂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DFM전에서도 오리아나로 중요한 상황에서 3명에게 궁극기인 '쇼크웨이브'를 적중시키면서 활약했다. 이제는 베테랑이 된 페이커는 신인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주며 2라운드 전승과 함께 T1을 조1위로 이끌었다.
 
쵸비도 '쵸오오오비'라는 해설자들의 탄성같은 슈퍼플레이를 연이어 뿜어냈다. 1라운드에서 1승 2패로 부진했던 한화생명은 쵸비가 사일러스와 르블랑으로 맹활약하면서 RNG까지 잡아내며 8강에 합류했다. 비록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RNG에 패하면서 2위로 8강으로 진출했지만, 플레이인스테이지부터 8강진출까지 쵸비의 활약은 빛나고 있다.
 
2라운드에서 부진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젠지는 비디디가 중요한 순간에 맹활약하며 팀을 1위로 이끌었다. 1라운드에서는 조이로 2번의 솔로킬, 사일러스로도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2승을 만들어냈다. 2라운드에서 주춤하는 듯 했던 젠지는 타이브레이커 TL전에서는 비디디가 조이의 수면으로 상대 트리스타나와 신짜오를 연이어 잡아내는 등 맹활약했고, MAD전에서는 신드라로 중요한 순간 E스킬은 '적군와해'를 상대팀에 적중시키고, 빅토르를 끊어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매경기 높은 스킬 적중률을 바탕으로, 유일하게 흔들리지 않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은 단연 비디디였다.
 
8강에서 담원은 유럽의 MAD, T1은 한화생명, 젠지는 C9과 맞대결을 펼친다. 페이커와 쵸비는 롤드컵 선발전에 이어 다시 한번 다전제에서 맞붙게 됐고, 비디디는 G2에서 C9으로 팀을 바꾼 퍽즈를 상대한다. 지난해 젠지는 G2에게 패해 8강에서 탈락한 바 있어 비디디는 퍽즈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쇼메이커는 휴머노이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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