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재 프로야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

19일 현재 프로야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 ⓒ kt 위즈 홈페이지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 폐막이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두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9일 현재 순위표의 맨 꼭대기에 있는 팀은 kt 위즈다. 그러나 창단 첫 우승의 기대보다는, 이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더 크다. 1.5경기 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2위 삼성 라이온즈 때문이다. 이틀 밤 만에 뒤바뀔 수도 있는 살얼음판 같은 격차다.

지난해 KBO는 정규리그 1위가 두 팀일 경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처럼 단판 승부를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타이 브레이크'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kt와 삼성의 우승 경쟁을 볼 때 올해 사상 첫 타이 브레이크 대결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만약 세 팀이 정규리그 1위일 경우 기존 규정대로 상대 전적, 다득점, 전년도 순위 순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정규리그 우승 경쟁, 사상 첫 '타이 브레이크' 열릴까 

사실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kt가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타선이 부진에 빠지며 이달 들어 승리보다 무승부나 패배가 더 잦아졌다.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1무 5패에 그쳤다. 1위 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반면에 삼성은 투수진이 부진하면 타격이 살아나고, 타격이 침묵하면 투수진이 호투하는 등 투타의 조화가 뛰어나다. 여기에 KBO리그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돌부처' 오승환이 지키는 뒷문은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2021년 10월 19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1~3위 순위표

2021년 10월 19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1~3위 순위표 ⓒ LG 트윈스 홈페이지

 
갈길 바쁜 kt는 지난 주말 9위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반면에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kt와의 격차를 줄였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 3패로 엄청난 기세다.

결국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은 오는 22~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kt와 삼성의 맞대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결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며 주목받는 이유다. 

실제로 두 팀은 한국시리즈처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원투 펀치' 원태인과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kt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등이 나선다. 접전이 펼쳐질 경우 불펜 자원도 총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끈질긴 LG의 추격... '우승 경쟁, 우리도 있다'

올 시즌 선두 경쟁이 더 재밌는 것은 3위 LG 트윈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는 승수 쌓기가 주춤하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특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비롯해 불펜진의 난조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더욱 허탈했다.

그러나 17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 도전의 불씨를 되살렸다. 1차전은 타선 폭발로 11-1 대승을 거뒀고, 2차전은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 덕분에 kt를 2.5경기 차, 삼성을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 ⓒ LG 트윈스 홈페이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까지 2위를 달리다가, 하위권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에 발목을 잡혀 결국 4위로 마무리한 LG는 포스트시즌에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그런 아픈 경험이 있기에 LG는 누구보다 순위 끌어올리기가 절실하다.

LG는 kt나 삼성보다 경기를 덜 치렀기에 자력으로 역전할 기회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경기 일정이 빡빡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관건이다. 또한 부상에서 갓 회복한 에이스 투수 엔드류 수아레즈가 선발 등판했다가 다시 몸에 이상을 느껴 조기 강판당한 것도 고민이다. 앞서가는 두 팀보다 기회는 많지만, 약점도 뚜렷한 LG가 과연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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