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96으로 규정 타석 3할에 처음 도전하는 KIA 최원준

타율 0.296으로 규정 타석 3할에 처음 도전하는 KIA 최원준 ⓒ KIA타이거즈

 
2021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는 사실상 9위가 굳어진 채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16일 현재 8위 롯데 자이언츠, 10위 한화 이글스와 나란히 6경기 차다. 이미 131경기를 치러 13경기만을 남겨둔 KIA는 내년을 위한 구상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KIA는 붙박이 1번 타자로 맹활약한 최원준 없이 내년 시즌을 치르게 된다. 그는 최근 상무 입대 추진을 발표했다. 1997년생으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KIA에 입단해 올해로 만 24세 시즌을 치렀다.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되지만 대표팀 승선 및 병역 특례를 노리기보다는 다소 뒤늦게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최원준은 올 시즌 타율 0.296 4홈런 4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4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타율 0.326를 기록했으나 규정 타석을 충족하지는 못했었다. 올해 그는 처음으로 규정 타석 3할에 도전하고 있다. 

※ KIA 최원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최원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최원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도루는 33개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최근 KBO리그는 장타력이 중시되어 도루의 가치는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KIA 타선은 홈런 61개, 장타율 0.337로 모두 10위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최원준의 도루는 팀 득점을 위한 활로 개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32로 팀 내 야수 중 김선빈(3.12)에 이어 2위다. 

최원준은 1053.1이닝 동안 우익수를 맡아 주전 외야수로서 확실한 위치를 점해왔다. 강력한 어깨를 앞세워 10개의 보살을 기록해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다. 한 마디로 공수에 걸쳐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KIA의 고민은 최원준을 제외하면 외야수의 공수 경쟁력이 타 팀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시즌을 1루수로 출발했으나 좌익수로 옮긴 터커는 타율 0.233 9홈런 58타점 OPS 0.678 WAR –0.01로 재계약이 난망하다. 이창진과 김호령이 번갈아 중견수를 맡았으나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어 누가 주전이라 규정하기 어려웠다.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추진하는 KIA 최원준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추진하는 KIA 최원준 ⓒ KIA 타이거즈

 
일각에서는 최원준의 입대로 인해 KIA 타선은 원점에서부터 완전히 새판짜기에 돌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외국인 야수는 물론 FA 야수 영입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도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FA 외야수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난 몇 년간 FA에 대한 KIA 구단의 움직임은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포수, 내야수, 외야수를 통틀어 야수진 전체가 경쟁력이 떨어져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추락했으나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았다. 더구나 내부 FA 안치홍, 양현종의 잔류에도 2년 연속으로 실패해 기존 전력마저 크게 약화되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가장 큰 책임은 전력 보강을 소홀히 한 KIA 구단에 있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최원준의 입대까지 겹친 KIA가 확실한 전력 보강에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가을야구는커녕 최하위권을 전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힘을 얻고 있다. 올겨울 KIA가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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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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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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