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고척 NC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키움 조상우

14일 고척 NC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키움 조상우 ⓒ 키움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정찬헌의 6회 강우 콜드 완봉승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5위 키움은 4위 두산 베어스에 0.5경기 차로 접근했다.

하지만 공동 6위 NC 다이노스 및 SSG 랜더스에 불과 1경기 차로 쫓기고 있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형국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무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4위가 보이지만 자칫 6위 이하로 밀려나 가을야구가 좌절되는 비극의 가능성도 여전하다.  

피 말리는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키움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의 '믿는 도끼'인 조상우의 부진이다. 그는 지난 14일 고척 NC전에서 1-1 동점이던 6회초 구원 등판했으나 0.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난타당해 패전 투수가 되었다. 키움은 5강 경쟁자 NC를 상대로 불펜 최고의 카드를 투입하고도 4-8로 완패하고 말았다. 

14일 경기 조상우의 부진은 최대 무기인 강속구의 실종이 원인이다. 그의 패스트볼은 144km/h 이하로 형성되어 NC 타자들이 손쉽게 공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홈런에 불과해 거포와는 거리가 먼 9번 타자 김기환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고 빅 이닝을 허용한 조상우는 강판당했다. 
 
 키움 조상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조상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50km/h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로 널리 알려진 조상우의 구속 저하를 혹사 여파로 분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여름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마무리 오승환의 앞을 지키는 셋업맨으로 활용되었다. 

선발 투수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 마운드는 불펜 전문 투수가 적어 조상우가 경기 중반 위기 상황에 반복적으로 호출되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조상우는 무려 6경기에 등판해 합계 146구 8이닝을 소화하는 혹사에 내몰렸다. 그의 혹사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참가 6개국 중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냉정하게 평가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는 코칭스태프의 경기 운영은 물론 결과까지 하나같이 실망스러웠다. 

올림픽 폐막 이후 키움에 복귀한 조상우는 후반기 시작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8월 말부터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에는 마무리였던 그는 후반기에는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 중후반 팀이 위기에 빠지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홍원기 감독의 복안이었다. 하지만 이는 도쿄 올림픽에서 김경문 감독의 조상우 기용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 셋업맨은 마무리와 비교하면 관리를 받지 못하는 보직으로 그가 더욱 혹사 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혹사에 시달린 키움 조상우

도쿄 올림픽에서 혹사에 시달린 키움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결국 조상우는 지난 9월 24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12일 만에 1군에 돌아왔으나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인 14일 경기의 구속 저하 및 부진을 숨기지 못했다. 과연 그의 몸 상태가 정상인지 우려하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광고 유치 등 구단의 살림살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마무리가 혹사에 시달려 만에 하나 기량 저하라도 온다면 한국 야구에도 크나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조상우가 키움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관리를 받아 본연의 강속구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최악의 혹사' 조상우... 김경문 감독의 판단 착오였나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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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컨텐츠 제작 강좌[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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