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와 KT위즈의 강백호가 타격왕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14일을 기준으로 이정후가 0.361(410타수 148안타)의 타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강백호는 그보다 1푼 낮은 0.351(459타수 161안타)로 이정후를 바짝 쫓고 있다. 과연 올 시즌이 끝나고 타격왕 자리에 오를 사람은 누구일까?
 
이정후는 9월 타율 4할 3푼 3리(67타수 29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왕 경쟁에 참전, 9월 21일에는 쭉 1위 자리를 지켜오던 강백호의 자리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시작으로 지난 2일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1위 자리를 강백호에게 내줬다.
 
1, 2위를 오가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타격감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NC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13일에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보탬이 되며 현재 키움이 하고 있는 5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난 10일 이정후는 조부상을 겪었다. 그럼에도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바람대로 발인 대신 팀 훈련에 참여했고 12일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할아버지를 기렸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정후는 1994년 '바람의 아들'인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타격왕 이후 2021년에 타격왕에 도전한다. 만약 이정후가 타격왕 타이틀을 갖게 된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오지 않은 부자 타격왕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강백호는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타격왕 1위를 독주하고 있었다. 당시 2위에는 NC의 양의지가 있었지만 두 선수의 타율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강백호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강백호의 8월까지의 타율은 0.380으로 4할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을 정도로 올 시즌 내내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9월 타율은 24경기 중 84타수 21안타로 0.250의 타율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정후에게 타율 1위 자리까지 내줬다. 이강철 감독 역시 강백호의 힘없는 타격을 보고 "기대감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그런 강백호가 10월 치른 10경기에서 0.353(14타수 12안타)의 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10월의 시작을 잘 해냈던 강백호는 1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다시 2위로 내려갔다.
 
현재 양 팀의 잔여 경기는 14경기로 같다. 그러나 이정후가 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강백호보다 49타석 덜 소화했다. 타석 수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타율은 위아래를 왔다 갔다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간 이정후와 2018년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간 강백호. 아직 어린 두 선수의 타격왕 경쟁은 KBO 리그의 간판타자 세대교체를 의미하기도 하며 앞으로 KBO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과연 올 시즌 타격왕 타이틀은 누가 가져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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