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이브로 리그 5위인 KIA의 마무리 정해영

26세이브로 리그 5위인 KIA의 마무리 정해영 ⓒ KIA타이거즈

 
정규시즌 막바지에 돌입한 2021 KBO리그는 가을야구 티켓을 두고 선두권부터 중위권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하위권으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는 현재 순위인 9위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성적 기준 KIA는 8위 롯데 자이언츠와 7경기 차, 10위 한화 이글스와 5경기 차다. 8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최하위로 추락할 우려도 낮다. 이제는 내년 시즌을 위해 출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다시 가을야구가 좌절된 KIA가 올시즌 거둔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발굴이다. 그는 55경기에 등판해 56.1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6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43을 기록하고 있다. 고졸 신인이었던 지난해 그가 기록한 세이브는 1개뿐이었으나 올해는 리그 세이브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리는 2점대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최근 KBO리그에는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우는 마무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해영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9km/h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2001년 8월생으로 만 20세 시즌을 치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 구속 상승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중압감이 엄청난 마무리로 이른 나이부터 안착해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 

※ KIA 정해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KIA 정해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정해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일각에서는 정해영이 더욱 강력한 마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제구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의 9이닝당 평균 볼넷은 3.83개로 4개에 육박한다. 0.217의 낮은 피안타율을 감안하면 볼넷 허용이 줄어들 경우 보다 안정적인 뒷문 잠그기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만 20세로 육체적 완성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10개 구단 마무리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정해영의 풀타임 마무리 행보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는 두 자릿수 이상 세이브를 기록한 10명의 마무리 중 최다 등판 3위, 최다 이닝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내년에 여파가 오지 않으려면 올해 KIA의 순위가 굳어진 만큼 정해영이 적절한 선에서 시즌을 마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최근 KIA는 2~3년 이상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불펜 필승조 투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 직전이었던 2019년에는 소위 '박전문'이라 불린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의 불펜 필승조가 구축되었다.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KIA 정해영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KIA 정해영 ⓒ KIA 타이거즈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 부임 첫해인 2020년 박준표와 전상현은 부상에 시달렸다. 문경찬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되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만일 이들 세 명이 2019년처럼 건재했다면 지난해 KIA는 정규 시즌을 6위로 마치지 않고 가을야구에 나갔을 수도 있었다. 박준표와 전상현은 올해도 부상에 시달려 풀타임 소화를 하지 못했다. 

KIA는 올 시즌 마무리 정해영과 셋업맨 장현식의 필승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정해영은 지난 주말 3일 연투, 장현식은 3일간 4연투에 나서는 등 혹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만에 하나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해야 하는 내년에 이들이 올해와 같은 활약을 하지 못하면 KIA는 또다시 뒷문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프로다운 자세다. 하지만 내년 시즌을 위한 대비에 나서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프로이기에 가능하다. 스무 살 마무리 정해영이 코칭스태프의 관리 속에서 내년 이후에도 꾸준히 호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오래된 미래' 한승혁, KIA 새 희망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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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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