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가 열린 11일(한국시간 기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와 PGA(미국프로골프) 대회서 정상에 오른 주인공은 모두 대한민국 선수들이었다.

먼저 승전보를 전한 선수는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이었다. 고진영은 11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카롤리나 마손(독일)을 제치고 LPGA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뒤이어 임성재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서그 TPC 서머린에서 진행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대회 이후 1년 7개월 만에 PGA 투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5년 최경주-한희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PGA, LPGA 투어 동반 우승 사례가 몇 차례 있기는 했다. 다만 한국시간 기준으로 동반 우승이 나온 것은 올해 고진영-임성재가 처음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 통산 10승 고지 밟은 고진영
 
LPGA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2연패 달성한 고진영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트로피를 들고 웃음 짓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은 LPGA 통산 10승 고지를 넘어섰다.

▲ LPGA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2연패 달성한 고진영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트로피를 들고 웃음 짓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은 LPGA 통산 10승 고지를 넘어섰다. ⓒ 웨스트 콜드웰 AP=연합뉴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0타로 4타 차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던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6번, 8번홀에서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고, 전반이 끝난 시점에서 2위 그룹과의 격차는 5타 차로 벌어져 있었다.

후반에도 버디만 네 차례 성공하는 등 마지막날 5타를 줄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운더스컵이 개최되지 않은 가운데, 2019년 파운더스컵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맛본 고진영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7월 VOA 클래식 대회,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올해만 3승째로, 넬라 코다(미국)와 더불어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또한 이번 대회가 고진영의 LPGA 통산 10승째로, 대한민국 선수로는 박세리, 박인비, 김세영, 신지애에 이어 역대 LPGA 투어서 통산 10승을 기록하는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이번 대회 모든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나타낸 고진영은 7월에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골프의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05년)의 역대 최다 연속 60타수 라운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 고진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국내로 향하는 고진영은 오는 21일부터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리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전설을 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역전극 일궈낸 임성재... 1년 7개월 만에 통산 2승 수확

1년 넘게 PGA 투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 매슈 울프(미국)에 3타 차로 공동 6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임성재는 1번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더니 4, 6, 7번홀에서도 버디를 만들면서 희망의 끊을 놓지 않았다. 특히 9번홀을 시작으로 5개 홀 연속으로 버디로 타수를 줄이면서 극적인 역전극을 일궈냈다. 그 사이 선두였던 울프는 10번홀에서 보기에 그치며 주춤했고, 4라운드 중반 분위기를 잡은 임성재가 울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이 됐다.

임성재에게도 오랜만의 우승이었지만, PGA 투어에서 대한민국 선수의 우승도 자주 들려오는 소식은 아니었다. 지난 5월 이경훈(AT&T 바이런넬슨 대회)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에서 대한민국 선수가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있다.

2019년에는 PGA 투어 아놀드 파머상(신인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통산 PGA 100번째 대회를 더 뜻깊게 장식한 임성재는 오는 15일부터 열릴 CJ컵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자신의 후원사 대회라는 점에서 더 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임성재가 남은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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