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의 손흥민

지난 9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의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4차전에 나선다. 

이란 원정은 벤투호가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최대의 고비다. 이란 축구는 세계랭킹 22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한국은 A조에서 이란 다음으로 높은 36위다.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이란 원정 

한국은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이 승리를 마지막으로 최근 10년간 6차례 맞대결에서 2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2무 5패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m의 고지대에 위치한 특수한 환경에다가 8만 명의 홈 관중이 내뿜는 압도적인 분위기 때문에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관중 수가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여 한국으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다.

이란은 아시아 최강답게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3전 전승(승점 9점)으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이 2승 1무(승점 7점)으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만약 이번 맞대결에서 한국이 패한다면 이란과의 승점 5점 차로 벌어져 험난한 싸움을 해야 한다. 반면에 이란을 꺾는다면 단숨에 A조 1위를 빼앗고 비교적 여유있게 앞으로의 일정을 대비할 수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6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의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또한 3위 팀들은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한 팀이 다른 대륙 팀과의 플레이오프까지 치러 최종 승리해야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여전히 답답한 공격력... 이란에서는 살아날까 
 
 한국과 이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가 열릴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

한국과 이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가 열릴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 ⓒ Wikipedia


이란은 유럽 못지않은 뛰어난 체격과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가 강점이다. 일단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은 뒤 사르다르 아즈문, 메흐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흐시 등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특히 아즈문과 타레미는 각각 러시아와 포르투갈 프로축구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기술과 결정력을 겸비한 공격수들이라 상당한 경계가 필요하다.

한국도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등 유럽 무대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난주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2-1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고, 수비 라인에서 미드필더를 거쳐 단계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에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세기까지 마련하며 파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한국 축구가 과연 이번에는 이란 원정 승리라는 숙원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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