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안도라와의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순항을 이어나갔다.

▲ 잉글랜드 대표팀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안도라와의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순항을 이어나갔다. ⓒ 유로스포르트 홈페이지 캡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로 2020 준우승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젊은피를 앞세운 삼사자군단이 약체 안도라에 5골차 대승을 거두고,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렸다.
 
잉글랜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안도라 라 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 나시오날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I조 7차전에서 안도라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월드컵 유럽 예선 7경기에서 6승 1무(승점 19)를 기록, 1위를 유지한 잉글랜드는 2위 알바니아(승점 15)에 앞서며,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
 
2진급으로 출전한 잉글랜드의 뛰어난 경기력
 
이날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젊은피 중심의 2진급들을 대거 내세운 것이 특징이었다. 제이든 산초-태미 에이브러햄-부카요 사카를 최전방, 필 포든-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제시 린가드가 허리를 맡았다. 포백은 벤 칠웰-코너 코디-존 스톤스-키어런 트리피어, 골문은 샘 존스턴이 지켰다.
 
두 팀의 전력차는 매우컸다. 안도라는 5-4-1 포메이션으로 수비 위주의 전략을 들고 나왔다.이날 잉글랜드는 슈팅수 17-1, 86%의 볼 점유율로 안도라를 몰아세웠다. 전반 13분 칠웰의 크로스에 이은 포든의 헤더로 안도라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잉글랜드가 골 폭풍의 서막을 알린 것은 전반 17분이었다. 산초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패스를 내줬고, 칠웰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3분 산초의 정확한 크로스를 에이브러햄이 슈팅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은 전반 40분에 터졌다. 포든이 수비 뒷 공간으로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다. 사카는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도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산초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에이브러햄이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스톤스를 불러들이고, 피카요 토모리를 넣으며 수비진을 점검했다. 이어 후반 28분 산초, 린가드 대신 잭 그릴리시, 메이슨 마운트를 교체 투입했다.
 
그릴리시는 들어오자마자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2분 그릴리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투할 때 상대의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워드 프라우스의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흘러 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었다.
 
잉글랜드는 4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존스톤 골키퍼가 롱킥을 전방으로 배달했고, 그릴리시가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 이후 새로운 황금기
 
잉글랜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유로 2016 16강 탈락에 그친 이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선임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지 이후 잉글랜드는 승승장구했다. 그 결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28년 만에 4강 진출을, 유로 2020에서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견인하며, 황금기를 열고 있다.
 
성공의 원동력은 과감한 세대교체다. 팀의 연령대를 대폭 낮췄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잉글랜드의 젊은피들은 메이저대회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잉글랜드는 흔들림이 없다. 알바니아, 폴란드, 헝가리, 안도라, 산 마리노와 I조에 속해 예선 7경기에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 벨기에전에서 0-2로 패한 후 A매치 1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안도라전에서는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카일 워커, 데클런 라이스, 조던 픽포드, 그릴리시, 마운트 등 주전급들을 벤치에 앉혔다. 사카(2001년생), 산초(2000년생), 에어브러햄(1997년생), 포든(2000년생), 칠웰(1996년생) 등 2진에 가까운 젊은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채운 것이다.
 
손발을 많이 맞추지 않은 스쿼드였지만 잉글랜드의 조직력은 탄탄했다. 특히 스리톱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산초(2도움)와 사카(1골)는 좌우 측면에서 개인 돌파를 선보였고, 에이브러햄(1골)은 상대 센터백보다 빠른 침투와 위치 선정 능력으로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원에서는 포든(1도움)이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그리고 칠웰과 그릴리시는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오는 13일 난적 헝가리와의 8차전을 앞두고, 주전들의 휴식을 부여함과 동시에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안도라전 대승은 얻은 것이 많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I조 7차전
(에스타디 나시오날, 안도라 라 비야 - 2021년 10월 10일)

안도라 0
잉글랜드 5 - 칠웰 17' 사카 40' 에이브러햄 59' 워드 프라우스 79' 그릴리시 86'

 
*잉글랜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7경기 결과
5-0승 vs 산마리노 (홈, 3/26)
2-0승 vs 알바니아 (원정, 3/29)
2-1승 vs 폴란드 (홈, 4/1)
4-0승 vs 헝가리 (원정, 9/3)
4-0승 vs 안도라 (홈, 9/6)
1-1무 vs 폴란드 (원정, 9/9)
5-0승 vs 안도라 (원정, 10/10)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월드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