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한방이 가을야구에서도 터져 나왔다.

탬파베이는 9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차전서 6-14로 패배했다. 교체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 하나가 승부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위기에 몰린 팀에게 점수가 필요한 순간에서 한방을 때려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홈런이었다.
 
 벤치에서 2차전을 맞이한 최지만이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벤치에서 2차전을 맞이한 최지만이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 탬파베이 레이스 소셜미디어

 
벤치에서 출발한 최지만의 솔로포,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 시작에 앞서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 최지만의 이름은 없었다. 이날 보스턴의 선발 투수였던 크리스 세일이 좌완 투수인 점을 고려해 우타자 조던 루플로가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1회초 먼저 2점을 내주면서 시작한 탬파베이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특히 1회말 루플로의 만루포가 터지며 세일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결국 이 홈런포 한방에 세일은 2회 이후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고, 1회말에만 5점을 뽑은 탬파베이가 전날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했다.

세일이 일찌감치 내려가자 최지만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보스턴에게 1점 차까지 쫓기던 4회초를 앞두고 루플로를 대신해 1루수로 투입됐다. 이날 첫 타석이었던 4회말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머금었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최지만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스턴의 두 번째 투수 태너 후크의 2구(패스트볼)를 그대로 밀어쳤고, 좌중간 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홈런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기도 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판독 끝에 원심(홈런) 판정이 나오자 현지 팬들은 최지만의 이름을 연호했다. 5회초에만 대거 4점을 기록한 보스턴이 승부를 뒤집은 이후였고, 경기 후반 남은 이닝을 생각해서라도 탬파베이 입장에서 반드시 점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4번째 홈런, 남은 경기서도 팀에 큰 힘 될까

정규시즌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9월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9일 만의 홈런으로, 빅리그 개인 커리어에 있어서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201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서 담장 밖으로 넘기는 타구가 나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홈런으로 만족하지 않은 최지만은 보스턴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9회말에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차전에서 보스턴 투수들을 상대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최지만과 2번 타자 완더 프랑코, 단 두 명밖에 없었다.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는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반면, 직접 뛰지 못한 최지만으로선 씁쓸하게 이를 바라봐야만 했다. 2차전에서의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은 만큼 3차전 이후에도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2차전에서 보여준 '20안타' 보스턴 타선의 막강 화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탬파베이 타선의 분발도 필요하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나서 오는 11일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3차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은 시리즈에서 최지만과 팀이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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