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 중인 롯데 2년차 투수 최준용

21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 중인 롯데 2년차 투수 최준용 ⓒ 롯데자이언츠

 
2021 KBO리그에서 8위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가을야구를 향해 5연승을 질주했다.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13-3 대승을 거둔 롯데는 5위 키움 히어즈로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롯데는 강타선을 보유했으나 마운드, 특히 불펜이 취약한 팀이다. 불펜 평균자책점 5.50으로 10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94로 9위, WHIP(이닝 당 평균 출루 허용) 1.65로 10위다. 불펜의 중요 지표가 모두 최하위권이다. 

하지만 마무리 김원중과 그의 앞을 책임지는 셋업맨 최준용으로 구성된 '소수 정예' 필승조는 타 팀의 마무리 및 셋업맨 조합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특히 프로 2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우완 정통파 최준용은 평균 구속 146.7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자랑하고 있다. 

※ 롯데 최준용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롯데 최준용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최준용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최준용은 3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27 피OPS 0.643 WHIP 1.11을 기록 중이다. 홀드는 리그 6위인 가운데 세부 지표도 탄탄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의 산정은 선발 투수에 비교해 불펜 전문 투수가 불리하지만 그는 1.02로 인상적이다. 

최준용은 지난 5월 초 어깨 부상을 당해 전반기가 종료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투수에게 가장 예민한 부상 부위가 어깨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그가 복귀 후 자신의 구위를 되찾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8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0.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 이후 21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상당수 투수 유망주들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해 지난해까지 하위권을 전전했다. 훌륭한 하드웨어를 갖춰 엄청난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은 대형 유망주가 상위 지명을 받아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나 1군 마운드의 핵심으로는 자리 잡지 못한 사례들이 많았다. 지난해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최준용은 2년 만에 필승조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롯데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1992년 염종석 이후 롯데 신인왕에 도전하는 최준용

1992년 염종석 이후 롯데 신인왕에 도전하는 최준용 ⓒ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해 29.2이닝만을 소화해 올해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다. 투수는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6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의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 30이닝을 넘지 않으면 신인왕 요건을 갖추게 된다. 

신인왕으로는 KIA 타이거즈의 고졸 신인 이의리가 도쿄 올림픽의 활약을 앞세워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KBO리그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피OPS 0.607을 기록한 가운데 9월 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KIA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인색해 승수가 적은 탓도 있으나 정규시즌 기록만 비교해 보면 이의리가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최준용이 강력한 투구 내용을 시즌 종료까지 이어간 가운데 롯데가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나선다면 그의 신인왕 수상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1992년 염종석 이후 지난해까지 28년 간 명맥이 끊긴 롯데 신인왕을 최준용이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모범 FA' 전준우... 롯데 가을야구 기적 만들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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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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