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복무를 마치고 9월에 1군에 합류한 KIA 한승혁

병역 복무를 마치고 9월에 1군에 합류한 KIA 한승혁 ⓒ KIA타이거즈

 
2021 KBO리그에서 9위 KIA 타이거즈는 4일 현재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5위 키움 히어로즈에 무려 11.5경기 차로 뒤져 가을야구는 사실상 좌절된 형국이다. KIA의 당면 과제는 구단 역사상 첫 10위의 굴욕 모면과 더불어 내년의 희망 찾기다. 

KIA가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 그친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선발 마운드의 붕괴다. KIA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16으로 8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58로 8위, WHIP(이닝 당 평균 출루 허용) 1.50으로 8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31회로 10위다. 선발진의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에이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듀오가 동반 부진한 와중에 브룩스의 불미스러운 퇴출은 치명적이었다. 

2017시즌 통합우승 이후 줄곧 하락세인 KIA가 다시 강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등장해야 한다. 후보 중 한 명은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이다. 그는 2011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8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왕년의 배구 스타 한장석 대한항공 전 감독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올 만큼 대형 유망주였다. 

※ KIA 한승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한승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한승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한승혁은 2018시즌의 1군 등판을 끝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기 전까지 잠재력을 현실화시키지 못했다. 3점대 평균자책점, 두 자릿수 승리, 홀드, 세이브, 그리고 100이닝 소화 중 한 하나도 달성한 시즌이 없었다. 

2018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7승 3패를 기록해 개인 최다승을 달성했으나 평균자책점 5.83 피OPS 0.813으로 세부 지표는 부진했다. 9이닝당 평균 볼넷 4.50으로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최대 약점이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94로 1.0을 넘지 못했다. 상위 순번 지명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더뎠던 한승혁은 KIA의 취약한 유망주 육성을 상징하는 듯했다. 

지난 7월 전역한 한승혁은 퓨처스리그에서 8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1경기에만 등판한 뒤 9월 1일 1군에 합류했다. 이후 3경기에 구원 등판한 그는 9월 12일 광주 NC 다이노스 더블헤더 1차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다. 시즌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35 피OPS 0.723을 기록 중이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극복한 KIA 한승혁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극복한 KIA 한승혁 ⓒ KIA타이거즈

 
아직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다행스러운 것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9.7km/h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병역 복무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8년의 평균 149.2km/h보다 소폭 상승했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2.61로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 난조도 극복했다. 전지훈련을 거치며 몸을 만들 기회가 없어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구속과 제구는 희망을 품기에 충분하다.  

한승혁은 어느덧 KIA 입단으로부터 11년의 세월이 지났다. 하지만 1993년 1월생으로 만 28세인 그가 잠재력을 꽃피우기에 늦은 것만은 아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충실히 전지훈련을 소화한다면 올해보다 더욱 좋은 투구 내용으로 긴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래된 미래' 한승혁이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며 KIA를 다시 강팀으로 변모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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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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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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