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또다시 부상악령이 드리워졌다.  

축구협회는 3일 오후 언론보도와 SNS를 통해 권창훈이 부상으로 인해 10월 열릴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엔트리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권창훈의 부상으로 인해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이 대체발탁되었다.  

골까지 터뜨렸지만... 권창훈 부상에 수원과 대표팀 모두 한숨
 
첫골 환호하는 권창훈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권창훈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 첫골 환호하는 권창훈 9월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권창훈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날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한 권창훈은 0대 0으로 맞서던 후반 7분 유주안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로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수원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후 후반 18분 볼 경합과정에서 인천 오반석과 부딪힌 뒤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은 권창훈은 후반 23분 조성진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권창훈의 부상에 대해 '가볍지 않아 보인다'라며 우려를 표할 정도였다.  

이 우려는 현실로 이어졌다. 회복기간이 3~4주가량 필요하다는 보도로 인해 권창훈은 10월 열릴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이 확정되었다.  

권창훈의 부상은 수원과 대표팀에게 큰 손실이 될 전망이다. 사실 권창훈은 지난 9월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으나 이후 부상이 발견되어 2주가량 결장했다가 지난달 26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통해 복귀전을 치뤘었다.   

그리고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인천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K리그 복귀 후 첫 골을 터뜨리는 등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으나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가뜩이나 공격진의 부상과 부진이 겹친 수원에게 권창훈의 부상이탈은 하반기 순위경쟁에 있어 큰 손실이 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월드컵 2차예선부터 최종예선 2경기까지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권창훈은 대표팀 공격에 또다른 옵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였다는 점에서 그의 공백이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의 부상으로 인해 그 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이 메우게 됐다. 올시즌 소속팀의 치열한 주전경쟁 속에서 꾸준한 출전기회를 받았던 그는 이 활약을 통해 지난 3월 열린 한일전 이후 6개월여 만에 A대표팀에 호출되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이어지는 대표팀의 부상악령  
 
 권창훈의 부상소식을 알린 대한축구협회

권창훈의 부상소식을 알린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트위터 캡쳐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불어닥친 과제는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편 축소로 예전보다 한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은 탓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 한국에게 이 점은 경기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는 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친 한국은 지난 9월 2연전(이라크-레바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록 부상은 아니었지만 카타르 알 사드에서 활약하던 정우영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자가격리 조치되어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라크전을 마친 후에는 남태희(햄스트링), 손흥민(종아리)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다행히 레바논전을 1대 0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2연전을 1승 1무로 마감해 소기의 성과를 가져왔으나 저조한 경기력,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10월 열릴 시리아-이란전을 앞둔 대표팀에게 큰 숙제로 다가오게 됐다.  

하지만 부상악령은 이번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상여파로 인해 남태희가 10월 일정에서 제외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권창훈의 부상이탈은 공격에서 또 하나의 옵션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리아, 이란과 치뤄지는 이번 최종예선 2차전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진출에 있어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경기들이다. 여러가지 변수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벤투호가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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