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화상 인터뷰 갈무리.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화상 인터뷰 갈무리. ⓒ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자유의 몸'이 되어 돌아온다.

양현종이 뛰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의 라운드록 익스프레스가 정규시즌을 마친다. 오는 4일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면서 양현종이 다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것이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자 미국 진출에 나섰다. 친정팀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여러 구단이 돈다발을 안겨줄 준비가 돼 있었으나, 돈보다 꿈을 선택했다.

어느덧 33살의 나이가 되어 더 늦어질수록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낮아지고, 동갑내기 라이벌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해 먼저 미국에 건너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도 자극이 됐다.

꿈 따라 건너간 미국, 현실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탓에 가뜩이나 허리띠를 졸라야 하는 미국 구단들은 서른이 넘은 한국의 노장 투수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고 마이너리그 계약도 받아들였다. 다만 투수진이 빈약해 상대적으로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 텍사스를 선택했다. 일단 이 선택은 적중했다. 

개막 한 달 만에 승격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의 마운드를 밟았다. 처음에는 불펜 투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5월부터는 선발 등판의 기회까지 잡았다. 여기까지는 양현종의 계획이 다 들어맞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선발로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호투했으나, 상대 타자들이 두 번째 타석부터는 양현종의 공을 받아치며 4~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기 일쑤였다.

결국 6월 들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얼마 후 텍사스 선수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양현종이 기회를 얻었으나, 이마저 살리지 못하고 또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양현종, KBO리그 복귀하나... 야구팬들 '술렁'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은 12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를 떠안고 평균자책점 5.60이다. 처음에는 메이저리그 승격조차 불확실했던 양현종으로서는 적지 않은 기회였으나, 1승도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물론 양현종이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밝힌 적은 없다. 내년에도 미국 무대에 도전해볼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인 텍사스에서도 살아남지 못한 양현종에게 번듯한 계약을 제안할 구단은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의 국내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이유다.

더구나 양현종은 FA 신분으로 KBO리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영입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양현종의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비록 거액의 몸값이 부담스럽지만, 양현종으로서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KBO리그에서 최정상에 올랐고 성공과 실패를 떠나 메이저리그 야구까지 경험하고 온 양현종은 단숨에 한 구단의 수준을 바꿔놓을 수 있다.

과연 양현종이 내년에는 어디서, 어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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