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1이닝6피안타(1피홈런)1볼넷3탈삼진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류현진이 5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양키스가 3개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토론토가 2-7로 패했다. 중요한 3연전의 첫 경기를 놓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2이닝5실점 부진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강한 면모를 보였던 양키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많은 투구수로 인해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 타선이 양키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은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패배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이 13승10패 평균자책점 4.39가 됐다.

1회부터 시속 150km 강속구 던진 류현진

전반기 17경기에서 8승5패3.56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4패5.61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좋은 날에는 6~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다가도 좋지 않은 날에는 2~3이닝 동안 5~7점씩 내주며 조기 강판될 정도로 기복이 심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좌완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류현진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장면으로 야구팬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올라선 양키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가 1번 중견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 두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올 시즌 호흡이 좋았던 대니 젠슨이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이에 맞서는 양키스는 애런 저지,지안카를로 스탠튼,조이 갈로로 이어지는 '30홈런 트리오'를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류현진은 직전 경기 6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1.88로 강했던 양키스를 상대로 1회 선두타자 DJ 르메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벼운 출발을 알렸다. 1사 후 앤서니 리조와 저지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사1,3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9월에만 9홈런을 기록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후 갈로마저 3루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1회 큰 위기를 넘겼다.

토론토는 1회말 공격에서 보 비솃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1회 큰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냈다. 1사 후 류현진을 상대로 강했던 개리 산체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베테랑 좌타자 브렛 가드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선제주자를 잡아낸 후 지오바니 어셀라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또 한 번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는 2회말 공격에서 코리 디커슨과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삼자범퇴로 끝났고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르메휴를 공2개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1사 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리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류현진은 2사 후 저지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어지는 스탠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 왔다.

5회 역전 허용하며 아쉬운 강판

양키스는 3회 1사 후 부상 복귀전을 치른 선발 제임슨 타이욘이 발목부상 재발로 교체됐지만 토론토는 3회말 공격에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4회 선두타자 갈로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1사 후 토레스를 루킹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류현진은 2사 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던 산체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4회말 공격에서 2사 후 디커슨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갔고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가드너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1사 후 어셀라에게 우전안타, 르메휴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리조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후 동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셀라의 홈질주가 무모해 보였지만 디커슨의 홈송구가 어셀라의 다리에 맞으며 류현진에게는 불운이 됐고 류현진의 책임주자 한 명이 더 들어오며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리즈였던 양키스 3연전은 다른 경기와는 성격이 달랐다. 따라서 류현진에게 주어진 미션도 퀄리티스타트 같은 긴 이닝 투구가 아닌 최소실점이었다. 완급조절에 능한 류현진이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한 이유다. 하지만 4회까지 저지의 솔로 홈런 한 방으로 양키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류현진은 5회 불운이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목부상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휴식과 재정비를 위해 열흘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류현진은 경기 초반 뛰어난 구위를 선보이며 휴식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최근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키스의 노련한 타선을 상대로 끝내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4.1이닝6피안타1볼넷3탈삼진3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친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마지막 3연전 등판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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