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한 장면

<기적>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보이스>의 목소리가 더 컸다. 지난 15일 추석 개봉작으로 격돌했던 <보이스>와 <기적>의 경쟁은 <보이스>의 완승으로 끝나는 모습이다. <보이스>는 26일까지 누적 94만을 기록하며 100만 돌파가 유력해졌고, <기적>은 44만으로 50만 돌파 정도만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9일 개봉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예매율 70%를 넘어 80%에 다가서고 있어, 뒷심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보이는 것이다.
 
9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는 <보이스>의 흥행보다는 <기적>의 저조에 더 눈길이 간다. 온라인 평점 등 관객 반응은 <기적>이 앞서는데, 흥행 결과는 상반되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족애가 돋보이는 영화인데도 추석 대목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적>을 좋게 본 관객들은 저조한 흥행 이유를 개봉 시기 선정과 함께 마케팅 실패로 꼽고 있다. 온라인 영화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관객은 "1980년대 배경으로 중장년층 가족 관객을 노린 영화가 코로나 방역 4단계로 가족이 모여서 극장가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개봉을 한 건 실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20대~30대 중반 나이는 1980년대 향수를 모르고 <기적>에 관심을 보일 40대 이상 관객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 발걸음이 뜸한 것도 이유로 제시했다.
 
또한 "예고편만 보면 그냥 기차역 만드는 이야기로 보이는데, 영화를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후반부 반전에 힌트를 줘서 예고편에 궁금증을 일으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시골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메디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족애가 강조된다는 점에서 마케팅에 아쉬움이 남는다.
 
3위를 차지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누적 166만으로 8위를 차지한 <인질> 162만보다 전체 관객 수에서 앞섰다. 두 달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가디슈>는 누적 356만으로 만만찮은 뒷심을 과시하고 있다.
 
9월 20일~26일까지 1주일 전체 관객 수는 152만으로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지난주 115만보다 증가했다. 주말 관객 수는 37만으로 지난주 59만보다 감소했다.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이 주말 관객 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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