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보르도 황의조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 황의조 보르도 황의조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 보르도 트위터 캡쳐

 
보르도의 황의조(29)가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도움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보르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2021-22 프랑스 리그앙 8라운드 스타드 렌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보르도는 1승 4무 3패(승점 7)을 기록,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황의조, 패색 짙었던 종료 직전 어시스트 기록
 
보르도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야신 아들리와 자바이로 딜로선이 2선에서 받치는 전형이었다. 미드필드는 히카르두 망가스-프란세르지우-오타비우-티모시 펨벨레로 구성됐고, 스리백은 스티안 그레게르센-메세르-에녹 콰텡, 골문은 브누아 코스틸이 지켰다. 렌은 라보르데-테리에르 투톱을 중심으로 한 4-4-2로 응수했다.
 
보르도는 일방적으로 렌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렌은 부리주, 라보르드의 연속 슈팅에도 불구하고 코스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보르도는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황의조의 도우미로 통하는 아들리마저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며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다. 황의조로 향하는 양질의 패스를 찾아보기 어려운 전반전 흐름이었다.
 
후반에도 렌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인 보르도는 결국 후반 1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트라오레의 패스를 라보르데가 마무리 지었다.
 
황의조는 수시로 수비 뒷 공간 침투를 감행했지만 타이밍에 맞는 패스가 공급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보르도는 후반 22분 칼루, 마라, 우당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2분 아들리가 올려준 코너킥을 파포스트에서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5분에는 박스 바같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대 위로 향했다.
 
마침내 보르도는 후반 43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황의조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황의조가 상대 수비를 등지면서 메세르에게 패스했고, 메세르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의 이번 시즌 1호 도움이었다. 결국 보르도는 렌과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추가했다.
 
컨디션 끌어올린 황의조,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황의조는 올 시즌 초반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지난 7월 2020 도쿄올림픽, 9월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하며 혹사를 당했다.
 
폼이 올라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황의조는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한 시즌 스타트를 끊었지만 지난 19일 리그 6라운드 생테테엔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리더니 7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는 25m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터뜨려,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은 보르도는 2경기 연속 무패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8라운드 스타드 렌전은 보르도가 패한다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흐름이었다. 황의조는 경기 내내 공을 만질 기회가 드물었다. 보르도는 슈팅수 10-18로 크게 열세였으며, 점유율은 46%에 그쳤다.
 
하지만 황의조는 패색이 짙은 후반 43분 천금의 어시스트로 팀 패배를 구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황의조의 피지컬과 몸싸움 능력이다. 2018년 여름 리그앙으로 이적할 때만 해도 피지컬이 좋은 수비수들과의 경쟁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황의조는 해를 거듭할수록 벌크업을 감행했고, 무게 중심을 낮추면서 등을 지고, 버텨내는 힘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날 메세르에게 슈팅할 수 있도록 상대 수비수에게 몸으로 지탱하면서 패스를 내준 것이 주효했다.
 
이날 황의조는 90분 동안 볼터치가 15회에 그쳤음에도 1도움을 비롯해 슈팅 3개, 키패스 1회, 공중볼 경합 2회 성공으로 충분히 자기 몫을 해냈다. 공격수라고 반드시 득점만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며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는 것 또한 중요하다. 황의조는 최근 출전한 3경기 모두 공격포인트(3골·1도움)를 올렸으며, 팀은 1승 2무로 패하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무거웠던 황의조의 몸놀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우리가 알던 황의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는 한국 대표팀에도 큰 호재다. 황의조는 지난 이라크-레바논과의 2연전에서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음달 초 시리아-이란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친 황의조가 시원한 득점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021-22 프랑스 리그앙 8라운드
(마트뮈 아트란티크, 프랑스 보르도 - 2021년 9월 26일)
보르도 1 - 메세르(도움: 황의조) 88'
스타드 렌 1 - 라보르데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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