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김광현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4일 오전(이상 한국시간 기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5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광현은 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1회말에만 4점을 허용하는 등 팀의 연승이 끊길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밀워키에게 값진 1승을 따냈다. 특히 웨인라이트가 4이닝만 소화한 가운데, 불펜 가동에 있어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김광현의 역할이 컸다.

위기가 없진 않았지만... 2이닝 무실점으로 지워버린 김광현

0-5로 지고 있던 5회초, 세인트루이스가 추격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웨인라이트 타석 때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맷 카펜터를 대타로 기용하면서 5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첫 번째로 올라온 투수는 김광현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밀워키 선발투수 애드리안 하우저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후속타자 콜튼 웡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윌리 아다메스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위기 속에서 평정심을 찾은 김광현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웠다. 그리고 루이스 유리아스에게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한 김광현은 실점 없이 5회말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로선 추가 실점이 나왔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뻔한 이닝이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김광현이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타일론 테일러와 로렌조 케인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편안하게 투구를 이어갔지만, 매니 피냐에게 2루타를 맞아 주춤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다시 한 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의 7회초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김광현은 대타 라스 누트바와 교체됐고, 6회말을 끝으로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날 38구를 던진 김광현의 최고 구속은 92.9마일로, 15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김광현의 호투로 숨 고른 타선의 폭발

김광현이 내려가자 잠잠했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7회초 땅볼과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두 점을 따라간 세인트루이스는 폴 골드슈미트가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마침내 균형을 맞추었다.

8회초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리드를 잡았고, 야디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7-5로 달아났다. 9회초 직전 타석에서 동점을 이끌어냈던 골드슈미트가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기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경기는 8-5로 끝났다.

시즌 83승(69패)째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2연승을 질주했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어느덧 3위권 팀들과의 격차도 5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연승 행진이 중단되지 않게 디딤돌 역할을 해준 김광현의 호투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선발진 합류는 불투명하지만, 향후 남은 경기서도 그가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준다면 꾸준히 등판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밀워키와의 4연전을 시리즈 스윕으로 장식한 세인트루이스는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을 치르게 된다. 리글리 필드 원정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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