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를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를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0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슨 사장은 "류현진이 목에 뻐근함을 호소했다"라며 "지난 경기에서 공을 던지다가 통증을 느낀 것은 아니고, 가벼운 긴장(mild strain)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하지 않고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류현진은 오는 23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거르게 됐다.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29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에도 가벼운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10일 만에 복귀한 바 있다.

'한 박자' 쉬기로 한 류현진... 반등 성공할까 

류현진은 지난 시즌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선발진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후반기인 8월 들어 기복이 심한 투구를 보이며 6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이 6.21로 부진하더니, 9월에는 3경기 동안 무려 평균자책점 10.4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더구나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이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지면서 토론토 구단과 현지 언론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토론토로는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려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고, 구위를 점검할 수 있는 여유를 갖기로 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최근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토론토의 선발진도 한몫했다. 비록 류현진이 부진하지만 로비 레이-스티븐 마츠-알렉 마노아-호세 베리오스로 이어지는 선발진 덕분에 토론토는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모두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고 구위도 뛰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류현진이 5선발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토론토는 팀 내 선발 투수 가운데 큰 무대 경험이 가장 많은 류현진이 구위를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류현진이 과연 열흘 뒤 당당히 토론토 선발진을 이끌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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