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라이 마초' 포스터

영화 '크라이 마초' 포스터 ⓒ Warner Brothers

 
백전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 겸 주연작 <크라이 마초>가 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크라이 마초>는 지난 주말 3일간 (17~19일, 현지시간) 451만달러를 벌며 신작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975년 발행된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왕년의 로데오 스타였지만 아내와 자식을 잃고 알코올 중독에 빠진 한물 간 말 사육사 밀로(이스트우드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기 컨트리 가수 드와이트 요컴과 신예 10대 배우 에듀아르도 미넷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올해로 만 91살이 된 이스트우드 감독은 당초 지난 2018년 <라스트 미션> 이후 고령에 따른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3년만에 이를 번복한 셈이 되었다. 

​<크라이 마초>는 최근 워너 브러더스의 여타 신작들과 마찬가지로 OTT 플랫폼인 HBO맥스 동시 공개가 이뤄진 관계로 390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매출 금액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간 호의적이던 평단의 반응은 이번 만큼은 냉담한 편이다.  

로튼토마토, 메타크릭 등 주요 영화 사이트에선 5점대 수준의 미미한 평점을 받는데 그쳤고 현지 언론에 실린 평론가들의 평가 또한 좋지 못한 편이어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 개봉은 미정.

<샹치> 3주 연속 1위...여전히 뜨거운 인기 행진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 주말 북미 극장 흥행 1위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170만달러)의 몫이었다.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여전히 뜨거운 인기 몰이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개봉된 작품 중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영화는 3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4월 <킹콩 대 고질라> 등이 있었지만 3주 연속 2000만달러 이상을 번 작품은 <샹치>가 유일하다.  

현재까지 <샹치>가 미국 지역에서 달성한 매출은 1억7689만달러로 역시 마블의 <블랙 위도우>(1억 8338만달러)와는 불과 649만달러 차이로 문턱까지 도달했다.  현재 추세로선 금주중 <샹치>가 올해 전체 흥행 1위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봉 6주차에도 꾸준히 관객 몰이를 이어가는 <프리 가이>는 지난 주말 2위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520만달러를 보태 누적 매출 1억857만달러를 달성하며 마블과 공포물 틈바구니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캔디맨>, <말리그넌트>등 호러 영화들이 그 뒤를 이으면서 9월 미국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새 영화 <캅샵:미친 놈들의 전쟁>은 268만달러로 5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신작 중에선 <크라이 마초>, <캅샵>에 이어 실화 소재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이 9위에 올랐지만 금액은 67만달러에 그쳤다. 1970~80년대 미국 교회 방송 전도사로 인기를 얻었던 타미 페이 베이커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물로 제시카 차스테인이 타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디어 에반 핸슨>
 
 영화 '디어 에반 핸슨' 포스터

영화 '디어 에반 핸슨' 포스터 ⓒ Universal Pictures

 
​2015년 제작되어 토니, 그래미, 에미상 등을 석권한 인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영화로 옮겨졌다. 사회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외톨이 고등학생 에번 핸슨이 동급생 코너의 죽음에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저스틴 폴이 뮤지컬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음악을 담당했다.  

미국 브로드웨이의 라이징 스타 벤 플렛이 무대와 극장판 모두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줄리안 무어, 에이미 아담스 등 쟁쟁한 스타들이 가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독은 <미녀와 야수>의 각본, <원더>를 연출한 스티븐 크보스키. 한편 한국 개봉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10 (2021.09.17~19)

1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170만달러 (누적 1억7689만달러)
2위 <프리 가이> 520만달러 (누적 1억857만달러)
3위 <크라이 마초> 451만달러 (첫 진입)
4위 <캔디맨> 350만달러 (누적 5316만달러)
5위 <말리그넌트> 268만달러 (누적 980만달러)
6위 <캅샵 : 미친 놈들의 전쟁> 231만달러 (첫 진입)
7위 <정글 크루즈> 208만달러 (누적 1억1258만달러)
8위 <퍼피 구조대 : 더 무비> 175만달러 (누적 3714만달러)
9위 <타미 페이의 눈> 67만달러 (첫 진입)
10위 <맨 인 더 다크 2> 66만달러 (누적 3133만달러)

(제작/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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